최근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제목은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로서,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샐린저와 1년여동안 동거했던 미국
작가 조이스 메이나드의 자서전적 성격의 저서입니다.
샐린저와 함께 살면서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이 둘이 무척 사랑하면서도 일종의 기질적 장애로
성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샐린저는 그가
신봉하던 `호메오파시`라는 치료법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냉정하게 조이스를 떠나보내게 됩니다.
조이스는 책에서 샐린저와의 사랑이 그 어떤 것보다
순수하고 의미있었다는 걸 강조하고 있지만, 샐린저와
조이스의 사랑이 제 눈엔 그다지 아름답게만 비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샐린저가 일종의 `로리타컴플렉스`를
가진 인간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구요. 조이스가
19세, 샐린저가 53세. 딸 나이의 소녀를 집요한 방법으로
쟁취하다시피 했지만, 결국 섹스에 실패하자 냉정하게
결별을 선언하는 그의 사랑이 순수하기만 할까..하는.
어제 날짜 신문엔 또다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남성
34명이 경찰에 적발되었다는 뉴스가 조그맣게 실렸더군요.
이런 불쾌한 뉴스를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와 조이스의
사랑과 연관시키는 것이 무리인 줄은 알지만, 웬지
남성들의 `로리타컴플렉스`가 지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동서양을 떠나 유전자 속에 본능적으로 잠재해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물론, 이 땅에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남성들의 경우,
어떤 정신적 분석도 사치스러울 만큼 `짐승`이나 다름
없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