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大選 회계장부 불태우는 정당 에 대해서
(홍재희) ========방상훈씨의 조선일보 오늘자 사설은 그 제목에서 부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 검찰이 한나라당 재정국장으로부터 “작년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지난 1월 모두 폐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라고 전하면서 이어서 " 각 정당이 선거가 끝나면 증거 인멸 차원에서 관련 장부와 자료들을 불태워 버린다는 정치권의 소문이 이번 진술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이 주장하고 있는 " 검찰이 한나라당 재정국장으로부터 ... " 라는 내용 중에 한나라당 재정국장 이라는 표현은 조선사설이 착각을 하고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한나라당의 현직 재정국장이 아닌 민정당 공채 6기 출신인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 전 재정국장 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이다. 조선사설은 이점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러한 세세한 면도 언론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조선사설을 읽고 궁금한 것은 한나라당 전 재정국장이 작년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지난 1월 모두 폐기했다는 진술을 검찰에서 했다는 것이 곧 관련장부를 불태우는 방법으로 폐기했다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데 조선사설은 정치권의 소문을 인용해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확인된 사실에 한해서 보도하는 기본기부터 닦아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은 " 검찰이 한나라당 재정국장으로부터 “작년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지난 1월 모두 폐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라는 주장으로 시작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서로 ‘허위 회계처리’ 등에 관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사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사실을 전하고 있고 또 "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정당의 회계를 실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금융거래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데도 정치권의 회계 조작이나 엉터리 장부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니, 이런 허수아비 선관위를 위한 국고 지출도 말이 안되는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고 주장하면서 한나라당의 자료폐기에 대한 문제점을 회석 시키고 있다.
조선사설의 비판 대상 가운데 비판받아야 할 한곳이 빠졌다. 바로 방상훈씨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이다. 조선일보는 오늘자 사설논조를 통해서 한국정당의 불투명한 정치자금 사용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멀리까지 갈 것 없이 1997년부터 2002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부패한 정치집단인 한나라당의 핵심적 위치에 있었던 부패한 정치인 의 상징이 된 이회창씨를 이른바 ' 대쪽 ' 이미지 내지는 '법대로'의 상징조작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대통령에 당선 되도록 노력한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실정이다. 부연한다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부패한 한나라당의 나팔수가 돼서 이회창씨에 대한 상징조작과 냉전수구 부패집단인 한나라당에 대한 상징조작에 적극적으로 나팔수 역할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접근해 볼 때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은 정치적으로 한배에 탄 공동운명체이다. 그러한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것은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조선일보 사설이 정당의 정치자금과 관련된 불투명한 처리방식을 비판할 위치에 있지 않다. 아니 부패한 정치집단과 부패한 정치인을 감싸고 돌며 한국의 부패적 정치질서의 르네상스화를 획책했던 조선일보도 한나라당과 이회창씨와 함께 비판의 대상이고 한국사회가 극복해 나가야할 수구기득권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조선사설은 " ... 한국 정당과 정치자금의 현 주소는 암흑가의 폭력집단 수준이랄 수밖에 없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 뒤로는 자신들의 회계장부를 없애버린 주제에 SK 분식 회계 문제가 터지자 얼굴도 붉히지 않고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는 낯 두꺼운 이중성이 놀랍기만 하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한 비판을 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얼마나 투명한 기업경영을 하고 있는가? 조선일보도 천문학적인 탈세와 방상훈씨의 횡령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었지 않았는가? 그리고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의 불투명한 수유와 지배와 경영의 집중으로 통해 결코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권언유착을 통해 이미 권력화된 밤의 대통령 방씨 세습족벌 사주체제의 조선일보는 어떤 면에서는 부패한 정치집단이나 부패한 재벌체제 빰치는 문제점을 안고 한국사회에서 성역화 돼 변화의 사각지대에 안주하며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조선일보가 누구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 조선사설은 " 이런 허수아비 선관위를 위한 국고 지출도 말이 안되는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런 정당들에 작년 한 해만 혈세에서 114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줬다니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좌 추적을 해야한다. 검찰이 계좌추적을 하게 되면 작년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지난 1월 모두 폐기했다는 주장이 사실일지라도 대선자금의 흐름은 파악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SK 비자금은 물론 1140억원의 국고보조금에 대한 내역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계좌추적을 비롯한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서 이번 기회에 정치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 조선일보가 이 시점에서 진심으로 정치집단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면 검찰에 대해서 계좌추적을 강력하게 촉구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사설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계좌추적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접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점을 우리언론 소비자들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조선일보 야 말로 불편부당한 공정보도의 원칙을 불태우는 신문이 아닌가?
[사설] 大選 회계장부 불태우는 정당(조선일보 2003년 10월31일자)
SK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나라당 재정국장으로부터 “작년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지난 1월 모두 폐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올해 1월이라면 대선이 끝난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 되는 시점이다. 뭔가 잔뜩 구린 데가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서둘러 자료를 없애버렸을 리 없다. 각 정당이 선거가 끝나면 증거 인멸 차원에서 관련 장부와 자료들을 불태워 버린다는 정치권의 소문이 이번 진술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비단 한나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서로 ‘허위 회계처리’ 등에 관한 약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지난 7월 기자회견 때 작년 대통령 후보 경선 자금에 대해 “거기에 대한 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잔뜩 보관하고 있겠느냐. 다 폐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걷은 돈과 쓴 돈에 관한 장부나 자료·영수증을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없애버려야 하는 한국 정당과 정치자금의 현 주소는 암흑가의 폭력집단 수준이랄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치인들이 그간 입만 열면 투명한 정치자금이니 정치개혁을 주장해 왔으니 그 뻔뻔스러움에 기가 질릴 지경이다. 뒤로는 자신들의 회계장부를 없애버린 주제에 SK 분식 회계 문제가 터지자 얼굴도 붉히지 않고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는 낯 두꺼운 이중성이 놀랍기만 하다.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정당의 회계를 실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금융거래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데도 정치권의 회계 조작이나 엉터리 장부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니, 이런 허수아비 선관위를 위한 국고 지출도 말이 안되는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런 정당들에 작년 한 해만 혈세에서 114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줬다니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입력 : 2003.10.30 17:5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