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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안산일반노조

성명서








6월 19일 오후 8시경, 시화공단에 있는 금창공업에서 집회를 마치고


해산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연행으로 14명이


시흥경찰서에 연행되어있다 . 이중 위 성태 시흥· 안산지역 일반노조


위원장과 김 삼부 금속노조 SJM 노조 부지회장, 서 정환 민주노총안산지구협


전 의장 등 우리 민주노동당의 당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시흥 안산지역 일반노조의 조합원들이 다수 있는


금창공업 회사측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노사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한 데


있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교섭에 진척이 없자 조합원들이 파업을 하게 되었고


회사 측에서 무리하게 용역회사 직원들을 투입한데서 빚어진 것이다. 용역들의


폐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제나 노동자나 도시서민등 사회적 약자의


생존권 투쟁의 현장에 난입하여 깡패나 다름없는 행동을 저질러온 것이


비일비재하였다. 이번에 금창공업에 투입된 용역들 역시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파업권을 행사하는 현장에서 이를 억누르기 위해 투입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어제 저녁 6시 퇴근 후 금창공업에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연대하여 이들을 물리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연행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용역들이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여러사람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였고 이중 연대투쟁을 위해 왔던 민주노총의 한 조합원은 용역이


던진 물건에 맞아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기본적으로는 금창공업 회사 사장의 전근대적인 노사관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우리가 보다 주목하고 분노하는 것은 국가 공권력과 소위


정치권에 있는 자들의 행태이다. 정권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쟁의현장에서의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경찰의 모습은 변하지 않고 있다.





조합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용역이 투입되고 탄압이 있기 하루 전날 오후


4시경 시흥경찰서장과 정 종흔 시흥시장, 민주당 소속 박 병윤 국회의원이


금창공업을 다녀갔다고 한다. 그들은 노동자들의 주장이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회사측만 만나고 갔다고 한다.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사전 모의였는가?


왜 공직자라는 신분에 어울리게 최소한의 양식으로 노사 양쪽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인가? 조정이나 중재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일방적으로 회사측만 만나고 의견을 듣는 것이 주민의 대표로서, 공복으로서


합당한 처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민중, 우리사회의 진보를 바라는 양심적인


지식인에 기반한 정당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우리의


벗이며 동지이다. 오늘 이 만큼이라도 민주화되고 인간답게 살수 있었던 것은


온갖 공갈과 협박, 폭력적인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성장해온 민중운동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금창공업 노동자들의 투쟁과 그들과 연대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할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인정하지 않은 세력에게 단호히 맞설 것이다.





시흥경찰서장은 연행된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정 종흔 시흥시장과 박 병윤 국회의원은 금창공업을 방문하여 공권력 투입에


대한 모의를 하였는지 여부에 대해서 해명하라. 응하지 않을 시에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얻고 등장한 노무현 정부 역시 이전정부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을 배반하고 있는 지금 이제 노동자들의 갈 길은


분명해졌다. 민주노동당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여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이다.








2003년 6월 20일








민주노동당 안산시 단원지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