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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과 꼼수..

도박과 꼼수..





혹시, 꼼수가 몬지 아세요?


예에, 맞아염.


바둑에서 상황이 불리하다싶으면 체면 몰수하고 정석이 아닌 되먹지않은 수로 상대방의 허점을 찔러보며 실수를 유도해보는 수를 말함이죠.


이왕 진 판이니 요행을 바라며 찔러나보자하는 심보에서 나오는 수이니 욕먹어 싼 수라서 정석대로 방어한다면 절대로 전세는 뒤집히지 않겠지만,


일일이 응수해야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도 없는데 정말, 이그~ 왕짜증이랍니다.





말도 많은 우리 대통령께서 마침내 도박판을 벌렸더군요.


대~한민국을 판돈으로 올인한거죠.


며칠전, 친구들과의 좋은 모임에서 tv를 통해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를 회상합니다.


정부수립이래 사상 처음 깨끗한 참여정부를 주장하던 노정권의 측근에서 일년도 못되어 터져나오는 안희정/양길승/최도술등 각종 비리 연루의 발표와 수많은 의혹들에 대하여 일일이 부정하고 감싸주기에도 지친 나머지 무능력과 사죄의 의미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중대선언을 한것으로 받아들여 일딴~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절대환영했음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거 꼼수 아냐?` 하는 의심이 부쩍 들어 두고보자했었는데,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이 그 꼼수가 그들 뜻대로 착착 진행되고있음이 뜻있는 국민들을 경악케하고 있더라 이겁니다.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정을 제대로 보필하지못했다는 자책감과 비장한 각오로 각료들이 총 내각사퇴를 결의하더니 예상대로 곧 반려되었고,


재신임에 대한 여론이 점차 우세해지자 기고만장해진 청와대에서는 내친김에 개혁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그 재신임투표의 성격을 변질시키며 그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것이 어쩌면 이렇게도 각본과 현실이 착착 잘 들어맞을수 있는지..


꽁수에 온 국민이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예에~, 왕짜증입니다요.





여론투표나 국민투표에 있어 그 허와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가와 부의 이분적 선택은 필요조건이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 파병문제가 그렇습니다.


남의 나라의 치안을 유지키 위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파병함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찬반투표의 결과가 민의를 정확히 대변할수 없다는 얘기이죠.





A.우리의 자식들을 그 위험한 지역에 전투병으로 내보내는것은 께림직하다. 공병이나 의무병수준이라면 몰라도..


B.3천명정도라면 찬성하나 그 이상은 반대다.


C.명분없는 파병이라 생각되어 심적으로 반대하지만, 국익을 위해선 결국 파병해야 않겠는가?





이럴땐, 어디를 찍어야 한답니까?


대다수의 국민이 위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경우 막상 투표시엔 찬성/반대중 어느쪽에 해당되는지 분명치가 않은겁니다.





이런 국민투표의 불확실성에서 재신임을 위한 그 꼼수의 울트라파워떵침은 그 위력을 발휘할수 있습니다.





재신임 투표에서 찬성표몰이를 유도하는 신당측의 꼼수와 전략은 대충 이렇다 봅니다.





`1. 충견 뇌사모를 다시금 홍위병으로 임명하여 적극 이용한다. 명계남이 무식하다지만 말빨은 유시민/진중권보다도 쎄다. 진짜다.


2. 호남 몰표는 물건너 갔으나,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마타도어식 이간질로 조장시켜 정책공조를 적극 방해하면 식상한 표는 우리한테 돌아온다. 싸움은 붙이고 화해는 말려라!


3. 수도 이전지의 확정발표를 재신임 투표 이후로 미루어 충청권 전체를 계속 지지권으로 묶어둔다.


정권이 바뀌면 수도이전계획은 말짱 도로목임을 재차 강조한다.


4. 오육십대층은 연령대의 특성상 온전 보수세력이며 안정을 희구한다. 대통령이 바뀌면 국정이 혼란하고 경제는 더욱 추락될거라 마구 겁준다.


5. 한겨레, 오마이뉴스등 인터넷 진보사이트 , 특히 게비에수/옘비씨등의 방송 미디어를 동원하여 조선/중앙/동아를 무차별 공격한다.


과거 신문매체들의 친일적행태 보도를 미디어 비평등을 통해 비판한다. 재방송도 좋다. . 국민들을 흥분시켜라.


더두 말구 덜두 말구 정연주 사장처럼만 해라. 무작정 따라하기!


6. 극좌경단체, 개혁진보 표방한 어용시민단체, 개혁당, 한총련 출신들, 강성노조.. 간판만 다르지, 모두 우리 편이다. 논공행상이 있을테니 열심히 뛰게 하라, 돈도 팍팍!!


우리가 남이가?! 오늘의 코드는 개고리다.


7. 우리의 가장 든든한 지지층.. 이삼십대를 위한 깜짝이벤트를 만들어라.


재벌 그룹 몇개 깨 놓으면 우수벤쳐기업 몇백개도 만들수 있다. 일자리는 따논 당상이다.


치솟는 실업률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의 구정치인들의 실정과 악덕재벌들의 당연한 귀결임을 주입하라. 우린 개뿔도 책임엄따!!`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무현은 반대해도, 경제가 뒷전으로 몰리고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질까 우려하여,


별 도리없이 재신임해야하지 않겠냐는 지인들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이거 정말, 꼼수에 당하는거 아닙니까?





궁금이가 정말로 몰라서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