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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무너지지 않는 사회

아무리 손바닥 뒤집기만큼이나 쉬운 게 사람의 혀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 나라의 제 일당을 대표한다는 인사는 조금 다를 줄 알았다.





대통령의 재신임 의사표명 이후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며 비장한 어조로 국민 앞에서 단호한 뜻을 밝혔던 게 불과 하루 이틀 전으로 기억되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한발 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혹시 그처럼 짧은 시간에 국가의 장래에 대한 우국충정이 변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게다가 오늘 발표된 보도에 따르면 최 대표가 "노 대통령이 제시한 국민불신과 측근비리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투표를 해야 하며, 정치권 전반의 부정부패를 연계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는데 이는 또 어찌된 논리인가?


대통령과 관련된 비리만이 나라의 해악이 되고 자신들과 관련된 일들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다는 얘기인가?


악과 부정에는 그 종류를 가려 다스릴 성격의 것이 아님을 한 때는 법학도였던 대표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을 텐데, 이런 허술한 논리를 펴는데는 필시 숨은 곡절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국민이 생각하는 바를 양심에 비춰서 왜곡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모두가 깨끗하고 바른 정치를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걸 잊으면 다음 번에는 노 대통령의 뒤를 이어 국민의 심판대에 오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