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럴헤저드가 한 국가의 외환위기로부터 시작해서
마침내 온 국가의 부도덕함이 잔재되어 있음을 각인시켜주었고
그 뿌리가 얼마나 오랜기간동안 역사적인 반성과 검증없이
권력과 금력이라는 욕망에 감춰지고 숨겨졌는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민도 국가도 정부도 존립기반이 있어야 함에도
단 한번도 그런 검증과 성찰없이 이어져온 현대사의 과오들이
하나하나 곪아 터져 나오는 양상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말한다.
총으로 일어선 자 총으로 망한다고.
영원한 제국이 존재할수 없듯이 영원한 권력도
영원한 부의 상속도 존재할 수 없다.
지금 이 땅에는 살아있으나 죽은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것들을 소유한채 일신의 안위만을 염려할뿐
국가관도 민족관도 언제든 팽개치고 팔아먹을 그런 근시안적인
맹목적인 사리사욕에 눈이 먼자들이 활개치고 있다.
숨죽이며 정직하고 떳떳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고
가진자들은 그들의 밥그릇을 탐내는데 혈안이 되어 천대만대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온갖 작태를 보라는 듯이 당당하게 목청을 높이며 살고있다.
이 땅에는 법질서도 도덕적인 기준도 인간적인 염치마저도
사라진지 오래되었단 말인가?
길고긴 권위주의의 뿌리가 제살이 썩어가는 줄도 모를만큼
둔감해졌더란 말인가?
이제 나라마저도 민족마저도 내팽게 칠만큼 정체성조차 없는 광기에
온 나라를 뒤흔들어야 직성이 풀리더란 말인가?
그래서 얻고자 함이 무엇이란 말인가?
한 국가의 책임자가 이제 겨우 일년도 되지 않은 자리를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는다 함은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으며 어찌할수 없는 지경에까지
다다랐음을 말하는 한계상황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 황량한 광야에 혼자 걷는 기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친구도, 동지도, 우군도 모두 등돌리고 앉아있는데
어찌 혼자서 그 많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단 말인가.
복지부동과 무사안일 그리고 여전한 편가르기 줄서기
소신과 원칙도 없고 누구를 위해서 자리에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무엇을 위해서 내일을 살아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그 만이 홀로 무수히 많은 저항과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 해법을 찾느라
알마나 많은 밤들을 잠못이루었을지 생각하면 한편으로
얼마나 많은 조직과 집단들이 권위에 길들여졌으며
타인의 피를 빨아먹으며 생존하고 있는지 알듯하다.
법과 질서, 원칙과 소신이 바로 서야한다.
처음 그 마음으로 다시돌아가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호시우보처럼 더뎌도 좋다.
단 한걸음만 나아가도 좋다.
성급하게 결과를 바라지 말자.
우리가 믿었던 만큼 좀더 믿고 기다려 보자.
그를 평가하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너무도 많이 밀려있으며
국민들은 너무도 어려운 지경에 있지만 그를 믿고 따라야 한다.
생각해보시라!
더럽고 추한 권력의 이면의 역사가 저지른 과오를 이제겨우 바로잡고
제자리로 세우려는데 10년이 더 걸릴지 100년이 더 걸릴지도 모를 만큼
길고긴 시간동안 저질러진 과오를 어찌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아우성인가.
하나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의견을 수렴하고 입안하고 시행하고 문제점을 다시 개선보완하고 다시 재시행하고 성공한 정책인지 아닌지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2년- 100년이 걸리는데 겨우 5년의 지도자임기로 우리는 너무 많은 결과를 성급하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가?
성급한 결과를 바라는 것은 당초 취지와 목적과 다르게 정책의 안정성을 해치고 근간이 흔들릴수 있다는 사실을 왜들 모르는가?
이제 겨우 피아를 구분했고 옳고 그름을 분간했을 뿐이다.
방법과 실천의 문제만 남은 것이다.
뜻이 맞고 믿을 만한 사람을 다시 끌어들여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정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
우리의 후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좀 떳떳하게 일해야 한다.
국민들은 성급해하지 말고
바라기만 하지 말고
앉아서 욕만하지 말고
스스로의 삶과 역활에 동요하지 말고 충실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제 자리에서 본연의 역활이나 잘하면 될게아닌가.
어렵고 힘들고 어수선할수록 기본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에 염치있는 국민이라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참모들과 공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 추신: 이 땅이 어떻게 지켜온 역사인지 생각좀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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