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이 된 사랑하는 내 아들 윤성이와의 약속 -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기뻐도 눈물이 난다는 것을 이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너무나도 작은 아이
"꼼지락 꼼지락"
기쁨, 희열,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저희들은 이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고 우리의 마음도 순수와 순결로 또 다른 행복의 극치를 느끼며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곧 우리의 인생에 있어 내일의 기쁨을 찾아주는 길목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한 아이였기에 어느것 하나 소홀히 대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였죠.
7월 29일 미열이 있어 좀 더 두고 볼까 하다가 윤성이는 6개월간 예방접종외에는 병원을 찾는일이 없이 너무나도 씩씩하고 건강했기에 동네병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윤성이 주치의 선생님께서 요즘 열감기가 유행이긴 하지만 소변에 염증이 있으면 열이 날수 있으니 소변검사를 받아보자고 하더군요
소변검사결과 염증수치가 있었고 항생제 치료를 할 수도 있는데 선천적으로 콩팥에 이상이 있어 소변이 역류할 경우 수술을 받아야 된다며 소변배양검사를 권하였습니다.
그후 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소견서를 발급받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았습니다.
소변배양검사는 열이나면 흔하게 하는 검사라고 하시며 이 검사는 하루에 끝나는것이 아니므로 입원을 하여야 한다며 입원을 권하여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성이가 신생아이고 걱정되는 마음에 1인실을 원하였으나 병실이 없었고 특실은 있었으나 7층인 이유로 교수가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소아과병동이 아닌 6인실에 폐렴환자 옆으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입원을 하면 의례 피검사를 해야 한다며 피검사를 위해 윤성이를 안고 3층 소아과병동 간호사실로 갔습니다. 간호사가 엄마는 밖에서 기다리라며 윤성이만 처치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30분동안 성이의 울음소리는 저의 얼굴을 눈물범벅으로 만들었습니다.
간호사가 성이를 저의 품으로 안겨주었을때 성이는 이미 너무 힘들어 지쳐있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경 병실로 올라와서 모유수유를 하며 우는 윤성이를 재웠습니다.
20~30분후 학생간호사가 링거주사를 맞아야 한다기에 어쩔 수 없이 3층 소아과병동으로 자는 윤성이를 안고 내려갔습니다.
처치실의 침대에 눕히자 성이가 눈을 떴고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우리 윤성이 오늘 많이 힘들었거든요. 모유먹고 금방 잠들었었는데..... 안 아프게 신경 좀 써 주세요"라고 부탁의 말을 간호사에 하며 윤성이를 얼려주었습니다.
성이를 본 간호사는 "힘들겠다"라고 말하며 다른 간호사(이태정)와 같이 성이의 팔.다리를 잡고 이쪽 저쪽 찌르기 시작했고, 성이는 또 넘어갈듯이 울었습니다.
전 성이의 얼굴을 보며 "성아,성아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고 이후 링거주사침을 꼽자 갑자기 성이는 울음을 그쳤고 얼굴에 청색증이 보였으며 눈이 한쪽으로 흘렀고 의식이 없었습니다.
불러도 흔들어도 성이의 몸은 축쳐저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 간호사 보고 "성이가 왜 이래요"라며 소리쳤고 간호사 그제서야 성이의 얼굴을 보며 바로 옆 인턴의사(전종근)를 불렀고 그 인턴의사는 별스럽지않게 천천히 다가와 성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당황한 저는 옆에서 계속 "살려주세요"라고 애절하게 외쳤으나 그 의사는 그냥 성이를 살펴보며 이리저리 흔들기만 하였습니다.
그래도 윤성이는 깨어나지 않았고 저는 더 심하게 울며 소리쳤으나 그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시간이 10분정도 지났을까 담담하던 의사와 간호사가 당황하는것 같았고 저를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저는 밖에서 어머니와 울면서 제발 살아나길 기도하고 기원했습니다.
얼마 후 어떤의사(김소연)가 처치실 뒷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속 울며불며 들어가려고 했으나 간호사가 짜증내며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사고 난 후 시간이 40분가량 지났을까 계단을 통해 담당의사(김우택 교수)가 천천히 걸어서 처치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후 저와 어머니는 간호사실에서 기다렸고 잠시 후 김우택교수가 들어와서 윤성이가 모든게 멈춰있었는데 자기가 살렸다고 분명히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성이의 현상태를 구체적으로 물었으나 별말을 하지 않았고 우유를 먹었냐고 하길래 먹였다라고 말하자 우유를 많이 토했다고 했습니다.
저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아 저는 그 교수에게 "우리윤성이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거예요"라고 말했고 그 교수 "가만히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할건데"라고 했습니다.
잠시 후 신랑이 왔고 또다른 의사(이준화)가 들어와서 뇌파검사결과를 전문용어를 쓰며 김우택교수에게 보고하자 간호사 한명이 들어와서 "어떻게 보고 되는지 저도 들어야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의사들은 아무말 하지않고 우리를 중환지실로 안내하였습니다.
중환지실로 이송 후 피섞인 우유를 많이 토했고, 설사를 하였다고 해서 "세균성이질"이라고 단정적으로 들먹었으며 저희가 사고 후 성이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땐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핏기라곤 전혀 없었고 거즈위엔 피섞인 초코렛색 우유같은것이 보였습니다.
3일후 검사결과 세균성 이질이 아님이 판명나자 또 다른 병명들을 나열하며 아이를 살릴 생각은 안하고우리를 기만하려고만 하였습니다.
저희는 생사를 오가는 성이를 보면서 다른건 생각할 겨를도 여유도 없었습니다. 아프지도 않았던 아이에게 생각나는대로 병명을 갖다 붙이는 의사의 처사에 너무나도 화가 났지만 윤성이한테 해가 될까 아무런 항의없이 의사들만 믿었고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CT촬영 후 뇌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하였고 상태가 급속도로 호전적이며 2차뇌파검사결과 거의 정상적이며 조금의 경련파만 보일뿐이라며 1차 뇌파검사결과는 언급하지 않고 저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3차 뇌파검사결과는 치명적이었습니다. 불과 이틀만에 극과극인 검사결과는 거의 뇌사상태에 가까웠고 저희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그 이유를 묻자 과도한 경련약투여로 인해 그럴수 있다며 또 우리를 안심시켰습니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또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 후 경련약을 중단하고도 4차뇌파검사결과는 3차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 이유를 묻자 뇌파검사는 뇌의 겉부분을 찍는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MRI를 찍고 다시 말하자고 하였습니다.
MRI결과 후두부쪽만 손상되었고 다른부분은 괜찮다고 해서 저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원인은 모른다고 하며 병명(뇌증,뇌수막염,폐혈증)만 끊임없이 나열했으며 검사결과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었고 당연히 없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윤성이는 건강했기때문이겠지요
그러면서 이병원에 온것을 다행으로 아셔야지 여기 왔으니 이 정도로 살아있다고 의사(박혜진)가 말했고 이런 얘기밖에 들을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은 미어지고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2차 MRI결과 "식물인간"으로 판명받았습니다.
뒤쪽부분만 손상받았다던 뇌가 전체적으로 손상되었다고 하였고 치료방법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면 이런 느낌일까요
너무나도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였기에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희들을 두고 의사는 묵묵히 입을 닫았고 저희는 저희들을 속이고 기만한 처사에 대해 따졌으나 묵묵히 입을 닫고 "조금 미안하다"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이런일이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요.
그후 담당의사는 교체되었고(김우택에서 이준화) 담당전공의 역시 5번이나 교체되었습니다.
성이가 무슨 실험대상인냥 이사람, 저사람....
얼마 후 더이상 중환자실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소아과병동 다인실로 옮길것을 권했고 저희는 윤성이가 아직 예민하고 신생아인 관계로 1인실을 원했습니다. 몇번의 싸움끝에 1인실로 옮겼고 정확히 3일후 퇴원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성이한테 해 줄 치료가 없다는 이유로......
오늘은 성이가 사고난지 딱 2개월째 되는 날입니다.
성이는 지금 매일 30분씩 받던 물리치료마저 퇴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물리치료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병원비마저 오늘까지 입금시키라는 협박성 독촉전화를 받았습니다.
사고는 일어났는데 대구가톨릭의료원측은 아무도 책임 및 성이상태에 대해 한번이라도 보러오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합니다.
여지껏 성이만을 생각했기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저희를 바보인냥 비웃듯 잘 살아가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이젠 가만히 두고 볼수가 없었습니다.
성이에게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사람들을 모두 성이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게 만들것이라고......
성이앞에.......
부모로써 성이에게 해줄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다는 덧이 가슴아프지만 전 저의 묵숨을 걸고서라도 꼭 그렇게 할 것입니다.
7월 29일날 이미 저와 성이는 죽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 할 것이며 무슨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만약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저희 세식구는 이 병원에서 또 한번............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희망도 없습니다.
제가 본 것도 없고, 들은 것도 없고,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분하고 억울하진 않을것입니다.
내가 이 모든것을 보고 기억하고 있는 한 전 싸울것입니다.
소금처럼 작고 약하지만 저희들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내 아들을 위해...
이 글을 읽으신 모든분들에게 미안하지만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모든게 풍요하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한 가정을 몰락하게 한 대구가톨릭의료원에서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우리는 또 한번 아니 정말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 의문점 -
1.건강한 윤성이가 링거주사 맞다가 혼수상태에서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대구가톨릭의료원은 원인을 모른다고 함.
2.응급상황에 대한 판단미숙과 15분가량 그대로 방치
-병원측은 경련으로 주장하나 병원의사들끼리의 이야기에서는 쇽이라고 함 (메모장 입수 함)
-단순 경련으로 생각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인지를 못함(간호사와 대화-녹음)
-현장에 의사 있었으나 심폐소생술 바로하지 않고 김소연전공의가 오기만을 기다림
3.
참고자료:민사판례(서울지법 94가합 95135-정맥주사중 질식사고)
※신생아 특히 6개월이하인 환아에게는 수유후 수유물이 위를 통과하는 1~2시간 이내에는 응급상황이나 위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정맥주사를 제한 함.
-정맥주사 전 간호사에게 윤성이 엄마 모유수유 직후라고 분명히 말함(간호사 인정)
-정맥주사를 줄 만큼 윤성이가 위급한 환자 및 상황은 아니었음(간호기록지에 기록)
-정맥주사시 담당의사 및 담당전공의 입회하지 않음
-사고당시 담당전공의(고혜영) 나타나지 않음
-응급상황인데도 방송을 통해 응급상황을 알리지 않고 일일이 삐삐콜로 연락한 후 회신전화오면 빨리오세요라고 전화 통화 함.
-다량의 피섞인 우유 구토 및 폐렴증세(수유내용물의 역류 가능성이 상당히 많음)
4.간호차트 조작
-사고당시 5층 간호사실에서 윤성이 담당간호사와 간호차트 없었음
-의사 도착시간과 처치시간이 불일치 함(관련자와 대화 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