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金前대통령과 朴대표가 만나듯이 에 대해서
(조선사설) 어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와병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차 방문하고, 김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대화를 나눈 모습은 보기에 좋았다.
(홍재희) ======= 수구기득권 세력의 원조 격인 조선일보가 한나라당에 대한 교묘한 상징조작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두 번에 걸쳐 대선에 패배했다. 한번은 김대중 전대통령과의 승부에서 패했고 또 한번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 는가운데 현 노무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한나라당은 그 이후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당이 장기침체에 빠짐과 동시에 리더십 부재를 통해 수구적인 색채를 탈색시키지 못한 채 요즘 한창 당권경쟁에 모두들 매달려 있다.
(홍재희) ====== 한나라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법타락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대해서 이상배 정책위 의장이 `등신` 외교` 운운하면서 비판적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조선일보 사설의 접근방법대로 한다면 당연히 이상배 정책위 의장의 망언을 다뤄야 하는데 그보다는 어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와병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 문안차 방문한 미담?을 전달하고 있다.
(조선사설) 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이 만남에서 사람들이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요즈음 정치권 돌아가는 모양이 너무나 각박하기 때문이다.
(홍재희) ====== 여소야대 정국에서 의회정치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야당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조선일보가 " 요즈음 정치권 돌아가는 모양이 너무나 각박하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한 현실 정치적 각박함에 대해서 집권야당?인 한나라당의 책임이 대단히 크고 특히 집권야당 대표의 책임 또한 비켜갈 수 없다고 본다. 그러한 야당대표의 전직대통령 예방을 신선함이라는 상징조작을 통해서 한나라당의 이미지 제고에 충실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의도를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조선사설) 한나라당에서 대통령의 방일 외교를 ‘등신외교’라 비난하고 이에 반발한 민주당이 국회를 보이콧하는 파행이 예사롭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어제 동교동에서 모처럼 온기가 통하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던 것이다.
(홍재희) =======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대북 송금특검을 통해서 반민족 반통일적인 냉전적 족쇄로 민족화합의 발목을 잡고있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등신외교’라 는 비방을 통해서 현직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전형적인 수구기득권 세력의 본당? 이다. 그러한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가 어제 동교동을 찾아간 것을 미화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행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박희태 대표는 전현직 대통령의 사이를 오가며 마치 냉전수구적인 현실정치적 외줄타기 곡예를 하고 있는 듯하다.
(조선사설) 특히 김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지난 정권 시절 악연을 쌓아온 사이다. 지금 진행 중인 대북송금 특검의 근거법도 한나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법이다.
(홍재희) ======= 합리적인 보수와 수구의 만남 자체로서도 흥미로웠을 것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합리적인 보수로써 한국사회의 개혁에 대해 기여한것을 도외시 할수 없다고 본다면 대북송금 특검을 요구한 한나라당의 경우는 한국정치에서 전형적인 냉전수구 세력을 대변하는 구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기득권 정당이다. 민족분단극복을 위한 햇볕정책의 전도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현실정치적으로 힘을 잃고 있고 햇볕정책을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몰고 간 사람은 백주에 활보하고 다니며 동교동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 수구세력들의 준동이 아직도 무시못할 정도라는 것을 알수 있다.
(조선사설)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줄줄이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처지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난 것은 서로 입장은 다르더라도 예의는 지키고 같이 나라를 걱정하는 교감의 끈은 놓지 않는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
(홍재희) ====== 민족공동번영을 위해 상당부분 기여한 측면이 있는 햇볕정책에 대한 특검수사를 요구해온 한나라당 의 반민족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노무현 대통령과 특검의 대상인물로 전락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이에서 냉전 수구적인 외줄타기 곡예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표의 기회주의적인 행태에 대해 `예의` 운운하면서 미화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한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에게 충고하겠다. 그런 류의 `예의` 보다는 시대적 변화의 발목을 잡고 수구기득권 적인 행태로 한국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구체제와의 결별을 통해서 변화와 개혁 없이 미래를 담보할수 없는 한국사회에 대한 `예의` 를 갖추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더 공감을 사지 않을까?
(조선사설) 김 전 대통령이 정대철 민주당 대표의 병문안을 사실상 거절한 뒤여서 박 대표의 예방을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정 대표도 곧 만난다니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홍재희) ====== 박희태 대표는 지금 전직 대통령의 병 문안이나 다닐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한나라당의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치열한 당내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고 불럽 혼탁 타락선거로 관심 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 그러한 한나라당이 중병을 앓고 있는 모순을 극복하는 데에는 두 손을 놓고 외도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비판 받아야 한다.
(조선사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은 모두 퇴임 후 곤욕을 치렀고 김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장남마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자칫하면 3형제 모두가 구속될 지경이다.
(홍재희) ====== 북한 핵문제가 불거진 지금 한반도에는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속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권시절에 다져 놓았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더욱더 절실해지는 것은 소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과 보다는 공이 더 많다고 본다. 있 을때는 몰랐지만 김대중 전대통령이 퇴임 후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조선사설) 그 경우 병석의 김 전 대통령이 받을 심적인 타격은 매우 클 것이다. 거기에다 대북송금 특검은 이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라는 마지막 수순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박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이 만난 것처럼 무언가 신선한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홍재희) ====== 조선사설의 오늘 주장은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의 조사라는 문제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여진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문제를 사법적 조사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가 노무현 정권의 대한민국 빼놓고 지구상에 어느 나라가 있는지 한번 조선일보가 제시해 보라? 특히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를 헤쳐 나가기위해 남북분단체제라는 특수한 체제 상황속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을 사법적 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간것은 반민족적인 처사이고 반통일적인 선택이며 분단체제 고착화라는 구체제의 온존을 통해 기회주의적이고 현실정치적인 신기득권 구축의 도구로 특검을 악용하려는 저의가 다분히 내포돼 있다.
(홍재희) ========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조사는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이다. 특히 요즘 미국이 한반도에서 MD 체제를 구축하며 한국군에 대해서도 무력증강을 요구하는 등 한반도에서 긴장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 햇볕정책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인데 오히려 햇볕정책에 수갑을 채우고 미국의 군산복합체들이 요구하는 한반도의 무력증강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현정권과 조선일보 그리고 한나라당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홍재희) ====== 조선일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햇볕정책을 용도폐기 하기에 바쁘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특검조사쪽으로 현상황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조선일보의 측면지원을 받은 한나라당이 적극 추진한 대북송금 특검을 받아들인 노무현 정권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접근방법의 기회주의적인 선택이 작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본다. 비판하면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노무현 정권의 주요 정책(대북정책 대미정책)이 상당부분 냉전 수구화돼 가는 현실을 우리는 부인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