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부시와 고이즈미가 오랫동안 사귄 친구처럼 텍사스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부터 알아봤다. 부시와 고이즈미 사이에 어떤
공감대가 확보됐는지...특히, 북한에 대한 그들의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순진하기짝이 없는 우리 정부만 북한과 애써
적대시하며 그들의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꼴이 됐다.
일본이 요즘 북한 혼내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화물선이 자국 항구에 들어오는 걸 막고, 미사일부품을
북한에 판 자국 기업을 수사하고 조총련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줄여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구멍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또 졸렬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보다 한층 열올려 이렇게 북한을 괴롭히고 있는 데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유사법제 통과 등 북핵을 구실로
군사력의 모양새를 갖추겠다는 속셈이 분명하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그 누구보다도 우려하고 있는 한반도와 중국은 도대체
왜 손을 놓고 있는지... 미국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싫어하는 일본, 정말 얄미운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