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난 2001년 12월 만성적 초등교사난을 해결하고자 하는 국가적 요구에 따라 충원된 경기도 교육감 추천 특별편입생들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20 교육여건 개선계획에 따른 교원확보문제, 농어촌지역 및 인구유입지역의 초등교원 부족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02학년도부터 교육대학 정원을 한시적으로 증원하여 편입생으로 충원하되, 이들 편입생은 초등교원 부족문제가 심각한 일부 도의 교육감이 추천한 자를 교육대학총장이 특별전형방법으로 입학시키고, 향후 이들이 졸업 후 2004년 3월 임용되도록 한다는 초등교원 수급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저희는 이와 같이 제7차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 및 학급당 학생수 감축계획 그리고 초등교원의 부족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부족한 초등교원의 확충이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특별편입 시험에 응시 11: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여 정부가 정한 소정의 절차에 따라 경인교대와 한국교원대에서 2년째 학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험 합격 후 우리 모두는 열악한 교육환경 아래 학업에 임했습니다. 재학생 및 일반 편입생의 학사 일정을 피해 그들의 수업이 없는 주말과 야간 및 방학 중 계절학기 형식으로 집중 수업을 받았으며, 도서관, 식당 등은 공무원정규근무시간에 맞추어 운영되고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시설도 재학생 및 일반 편입생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한 반(40명)중에서 반 이상의 학우들은 주당 이틀에서 하루의 수업을 듣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새벽 차를 타고 평균 3시간 이상의 긴 시간을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초등교사로서 갖추어야할 자질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참고 견뎌왔습니다. 또한 저희는 3년간 경기도 의무복무, 타지역 응시불가, 불이행시 초등교사자격증 박탈이라는 독소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교사가 되고자 이 길을 선택하였고 경기도 교육청을 믿고 신뢰하였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교육청 담당자 및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특별전형 실시를 통한 전원발령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우리들에게 수 차례 전해왔습니다.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통하여 "교대생과는 별도의 경쟁으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사실상 전원 임용될 전망이다""임용여부 순위만 결정하는 시험이 될 것이므로 공개경쟁시험보다 상당히 단축하여 치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초교사 교대편입생은 2002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2년간 편입교육을 받은 후 2004년 3월 신학기부터 초등 담임교사로 교단에 서게 된다"등의 발언을 함으로써 별도의 시험시행 및 임용관리를 약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역제한 철폐’로 인해 충남, 강원도, 전남, 경북 등 타지역에 있는 현직교사들이 아이들 교육은 뒤로한 채 사표를 내고 경기도 임용시험에 응시하려고하자 경기도 교육청은 3년간 경기도에 의무복무하는 조건으로 전원 발령을 약속했던 우리와의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임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의 부족교사 확충이라는 교육청의 필요에 의해 2년간을 교육을 받고 준비한 교사를 임용하지 않고 타지역에서 아이들 교육은 뒤로한 채 학원에서 공부를 준비한 현직교사를 임용하겠다고 하니 이러한 억울한 마음을 호소할 길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