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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70여명을 외국에 방치한 아시아나 항공을 고발합니다.

저는 지난 16일 아시아나 항공 OZ 344편으로 태국 방콕에서 인천공항에 아침 8시에 도착하기로 되었던 승객이였습니다.


태국 방콕현지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OZ 344편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0시 30분에 보딩을 시작했고,


승객370여명은 기내에 탑승했습니다.


승객을 모두 태운 비행기는 활주로를 돌아다니기를 2시간 정도 하더니만 기계 결합으로 다른 비행기를 이용해야한다며 승객을 모두 내리게 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다시 방콕 공항으로 들어가면 후속조치가 있을거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때가 대략 새벽 2시가 좀 넘어서였습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승객들은 아시아나 항공사의 직원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거나 어린아이들, 부녀자들이였던 승객들은 외국공항에서 한국말도 통하지 않는


현지 공항 직원들에게 손짓 발짓 해가며 공항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참, 그시간에 승객들보다도 먼저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및 기장은 승객들보다 먼저 공항을 빠져나가서 자기들이 묵을 호텔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공항을 빠져나오니 새벽 4시가 넘더군요.


게다가 공항에서는 승객들의 여권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물론 이과정에서 아시아나 항공사측에서는 어떤 설명도 없었습니다.


피곤에 지친 승객들은 그래도 항공사측에서 제공한 호텔로 향했고, 그곳에서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 호텔에서도 한국말을 할수 있는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을 단 1명도 없었으며,


태국인 호텔 직원들이 370여명의 한국인 승객들에게 체크인 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누구도 이러한 상황설명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체크인 하고 들어가니 6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사측에서는 정확히 언제 비행기가 수리가 될 예정이나,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식의 설명은 전혀 없었고, 승객들은 언제라도 비행기가 다시 뜨면 그걸 타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호텔 룸에서는 더욱 기가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벽 0시부터 6시가 넘을때까지 쉬지도 먹지도 못한 승객들이 물을 먹기위해 호텔 냉장고를 열려고 했으나


잠겨져있었습니다.


걱정하고있을 국내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으나 호텔 룸에서는 국제 전화가 불가능했습니다.


어떻게 된것인지 호텔 프런트에 문의하니 " 아시아나 항공측에서 호텔 룸 미니바 내용물 철거하거나 잠가놓고, 국제전화 걸지 못하게 막아라." 라고 했다고 합니다.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의를 하자 오전이 되어서야 호텔 룸 1개당 국제전화 3분간만 할수있도록 했읍니다.


호텔 룸에는 2사람이 같이 쓰도록 했습니다.


예정된 일정으로는 인천에 오전 8시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하실 분들도 있고, 중요한 약속이 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분들에게 1통화 3분만 쓰게했던 아시아나 항공사의 횡포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탈진한 노인, 어린아이들에게 물도 못먹이게 호텔 룸 미니바를 잠가버린 아시아나 항공사 측의 몰상식에 진저리가 쳐집니다.


그런 고통스런 시간은 16시간이나 지속되었고, 한국말로 된 설명없이 호텔로비에 영어로 쓰여진 화이트보드가 걸려져있었습니다.


오후 4시 비행기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였습니다.


16시간이나 지연된 끝에 아시아나 항공기-고장났다고 했던 그 비행기 OZ 344-를 타고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11시 30분이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승객들은 아시아나 항공사측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공항에 나왔던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들은 뻔뻔스럽게도 연착된 시간 만큼 호텔에 묵을수 있도록 했기때문에 자신들은 할일을 다 한것이고,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으로 가는 교통편을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그 교통편이라는 것이 리무진 버스로 서울방면으로 가는 5개 노선이였습니다.


370여명의 승객들이 모두 5개 노선이면 다 집으로 갈수 있는 것도 아니였던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에 대해 나머지 교통편은 없냐고 묻자, 아시아나 항공사측은 자기들이 제공하는 교통편 이외의 내용은


승객들이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또, 승객들중에서 예정대로라면 아침에 일찍 도착하여 바로 출근하기위해 공항 주차장에 장기주차했던 사람들이 연착된 시간만큼의 주차비를 달라고 하자, 항공사 규정상 줄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뻔뻔스러운 일이 어디있습니까?


370여명의 소중한 16시간을 빼앗아 간 사람들이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다니 말입니다.


16시간동안에 했었을 많을 일들, 16시간 피곤에 찌들고, 힘들어하던 것들.....이런 일들에 대해서


아시아나 항공사 측은 호텔 제공했으니 할 일 다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에 승객들은 현재(2003년 6월 19일)까지 공항에서 귀가하지 않고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요...


그랬더니 아시아나 항공사 직원들은 우리들을 가리키며, 돈을 뜯어내려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영업방해로 형사고발한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습니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순식간에 범죄자로 몰린 세상이 과연 민주주의 국가정부의 시민들입니까?





우리같은 힘없는 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의지하면서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갈수 있겠습니까?


이런 거대 항공사의 횡포를 그냥 말없이 수용해야하는 건가요?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같은 비행기에 탔던 외국인들은 방콕에서 아시아나항공사 직원들의 "친절한"안내로 특급호텔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