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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은 사람들의 오페라 `아이다`

오랜만에 큰대작이라 생각들었던 오페라 아이다를 친구와 보러가게되었습니다.


물론 VIP석이나 다른 비싼좌석은 살엄두도 못내고 제일 싼 C석(3만원)에서 보게되었지만 워낙에 대작이고 기대를 했던터라 한달전부터 예매를하고 들뜬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렸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어떤지몰라도 좌석에 관해서 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우선 C석이라해도 다 같은 자리가 아니더군요.


제가 인터넷으로 예매를 할때는 자동적으로 제일 좋은 자리로 지정해준다는 사항이 있어서 그렇게 예매를 했습니다.


현장에가서 우리자리를 보니까 정말 형편없더군요.


바로 옆에는 전광판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앞에는 무대가 바로 보이지 않고 조명이나 철구조물에 의해서 아예 무대는 보이지도 않는 자리였습니다.


물론 오페라 글라스나 FM수신기를 지급받았지만 수신기는 아예 되질 않았고 오페라 글라스만으로는 또렷이 보이지도 않았기에 볼수있는 여건이 되어있질 않았습니다.


오페라 글라스로 자막을 볼려해두 그것또한 여의치 않았습니다.


자리가 너무 형편없었기에 진행요원이라는 사람에게 자리를 옮길수 없느냐고 했더니 공연이 시작되면 다른자리로 옮겨도 된다고 했기에 안내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정석이었기에 오분도 안되어서 금방 자리 주인이 나타나서 다시 다른자리로 옮기게되었는데 그런일이 대여섯번씩 반복되게 되었고 마지막에는 어떤 스텝인지는 몰라도- 그사람말로는 외부스텝이라고 했습니다-자기는 외국인 손님만 안내하는사람인데 왜 자기한테 그런얘길하는지 모르겠다며 큰소리를 내면서 한대칠듯한 기세로 눈을 부라리면서 자기한테 얘기하지말라며 마구 화를 내면서 가버리더군요. 결국 너무 공연이 시작된지 채 30분도 안되어서 친구랑 도저히 볼수없다고 판단되어서 우리는 다른 스텝을 찾게되었습니다.


그 다른스텝도 처음에는 우리말을 잘 이해를 못했고 우리가 요구하는바를 잘 못알아듣는거 같았습니다.


결국 우린 환불을 요구했고 나중엔 팀장이라는 여자분이 올라와서 자기스텝에게 뭐라고 귓말을 하더군요.


거기서 우린 한번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이런 항의를 하게되면 우리부터 보구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하는게 당연한건데 우리는 앞에 없는 사람처럼 자기네들끼리 귓말을 하면서 뭐라고 쑥덕 거리더군요. 마치 그럼 VIP석이나 다른 좋은 자리에서 보지 뭐하러 이런데서 보냐는듯한 그런 태도였습니다.


환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도 그건 규정상 당일표는 환불이 안된다고 하길래 제가 책임자랑 얘기하겠으니 그사람을 연결해달라했더니 그제서야- 매표소로 연락을하는건진 모르겠으나-매표소로 내려가면 환불해줄꺼라면서 가보라하더라구요.


결국 매표소까지 왔는데 또 거기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환불해달라고 요구를 하자 그건 안된다면서 자기넨 그런 연락 받은적 없다고하면서 저쪽으로 가라 이쪽으로가라 그러면서 아무도 대꾸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큰소리를 내면서 책임자 누군지 나오라고 했지요.


우리나라사람들은 큰소리내면서 책임자 나오라고하면 그때서야 상대해줍니다. 그래서 한시간 가까이 걸려서 환불을 받았지요.


하여간에 이딴식으로 자리를 배정한게 누군지 어느기획사에서한지는 모르겠으나 결론적으로 표팔아먹을라고 자리가 어떤지는 현장체크도 않하고 무조건 표를 많이 팔자식으로 장사한거 아닙니까?


아무리 C석이라해도 엄연히 돈내고 보는건데 VIP석만 손님이고 돈없는 서민들은 오페라같은건 구경도 하지말라 이겁니까?


어쩜 대작이라는 오페라를 그딴식으로 자리배정을하여서 이렇게 사람 기분망치고 시간버리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과두 큰소리 내니까 그제서야 겨우 죄송하다는 몇마디의 말을 들은게 다였고 정말 기분 최악이었습니다.


진짜 돈없는사람들은 아이다 볼생각도 하지마세요.


서로 자기구역아니라면서 책임회피하는 그런 기획사 직원분들 정말 웃겼습니다.


표만 팔면 다라는듯한 그런태도..정말 짜증났습니다.


쟤들이 왜 괜히 와서 꼬장이야?라는듯이 쳐다보는 직원들도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우리만 이렇게 항의한것이 아니었고 그자리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부 자리를 이리옮기고 저리 옮기고 항의 하러 온사람도 한두명이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내일과 모레까지하는 아이다..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