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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은 주권도 인권도 없다-핵폐기장 도대책위, 기자회견 갖고 경찰 인권침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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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 53일째





부안핵폐기물처리장 반대 집회 및 시위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과 인권침해가 부안을 공포분위기로 몰아넣고 평화로운 시위마저 보장받지 못하자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17일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핵폐기장 백지화 범도민대책위 집행부와 경찰폭력 피해자 두명도 환자복을 입고 함께 자리했다.





17일 기자회견장에서 박모씨(남, 26세)는 "우리나라가 민주국가가 맞는지 시위현장 주변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조차 아이 어른 구분없이 사람들을 다 때리는 걸 보고 할말이 잃었다"면서 "무자비하게 때리는데 어디에다가 하소연도 못하고 답답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8일 촛불시위를 마치고 군청행진 도중 전경 진압도구에 의해 얼굴을 가격당해 코뼈가 다친 여성 홍모씨는 "평범한 주부에 불과한 이러한 사람을 방패, 곤봉으로 치다니... 검은 옷만 봐도 무섭다"며 7천여명의 전경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왼쪽)추석을 맞아 부안읍 고향을 찾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박모씨(남, 26세)는 11일 부안읍 농협앞 청과물 시장 입구에 있던 중 전경들이 진압에 나서자 자리를 피하기 위해 도망가던 중 넘어졌고 뒤쫓던 10여명의 전경들에 둘러싸여 발길질과 방패 등으로 폭행을 당해 온몸에 피멍이 들고 이마가 찢어져 37바늘을 꿰맸다.


오른쪽)8일 촛불시위를 마치고 군청행진 도중 전경 진압도구에 의해 얼굴을 가격당해 홍모씨는 코뼈가 다쳤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부안핵폐기장 백지화 범도민대책위 상임대표인 문규현 신부는 "지금 부안은 경찰 공화국이다. 국가폭력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이 경찰이나 부안군민에게 인간이기를 파괴하는 또 다른 아픈 현상을 자아내고 있다"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국가폭력에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부안군민을 보며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찰이 수배자 검거를 위해 부안성당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문 신부는 “우리는 범죄자를 보호하고 있는게 아니라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은 종교적인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교조 기자회견실에서 부안핵폐기장 백지화 및 핵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참여정부가 진정 부안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분노한 부안군민의 민심을 돌릴 수 있는 대화의 조건을 마련하고 민주적이고 투명한 정책 결정을 다시 거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며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의 출발은 전투경찰 병력의 철수, 수배자 해제, 구속자를 석방하는 것과 함께 경찰폭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현재까지 부안 핵폐기물처리장 반대 시위와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250여명으로 이중 구속자 수는 총 13명, 수배자 12명, 불구속 입건 50명, 즉심처리 75명, 훈방 50명, 귀가조치 64명.





대책위는 수일내에 부안사태 관련 경찰 폭력과 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전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법률적 자문를 거쳐 대검찰청에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