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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농촌 이렇습니다

다른 곳도 태풍피해를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그곳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가룡 부락은 40대 젊은 사람들이 열손가락꼽을 정도로 작습니다.


거의 평균나이가 70대지요


이번 태풍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사는 집이 거의 지붕이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그것뿐아니라 농어촌지역이다보니 바다와 가깝다보니까 파도로 인해 1년농사 다 망하고 집까지 잃은 사람이 있습니다. 배는 안전하다고 생각한곳에 두었는데 바다가 아닌 도로에 올라와있고 담은 다 부숴지고 창고가있던자리는 그 터만 남아 있습니다


저희집은 바로앞에 하우스 재배를 하는데 그안에 있던 상황버섯이니 고구마니 고추니 모두 한순간에 날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희 아빠의 꿈도 함께 날아가버리고 만거지요


거의 1억정도를 손해보신 저희 아빠는 동네 이장이고 하다보니 저희일은 거의 엄마가 도맣아 하고 계시지요


어제는 집을 치우다가 못에 발이찔려 제대로 발을 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손해배상을 제대로 받지못한다면.....


안그래도 저번에 피해받은것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이번에도 이랬으니


거기다 할아버지들이 아빠를 들볶다 보니 아빠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른사람들은 그래도 집밖에 나가면 보이지만 저희집에서 눈만뜨면 창밖으로 하우스 부숴진게 보이니까 가뜩이나 지금 몸이 안좋아서 약을 먹고 계신데 그 걱정때문에 몸이 더 안좋아지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윽~시무룩~시무룩~시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