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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또는 바닷가

오늘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를 집중 방송한 8시 뉴스를 보았습니다.





우선 피해를 입은 수재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래도록 지나친 실수를 이제 볼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오래도록 잘못 사용하고 있는 해안가, 해변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안'은 한자로 [海岸]으로 바다'해'자에 언덕'안'자를 써서 자체가 바닷가를 말합니다. 해변 또한 한자로는 [海邊]으로 바닷가를 뜻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해변가'나 '해안가'라는 말이 표준어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가'는 우리말로 '어떤 것을 중심으로 하여 그 가까운 주변'을 말합니다.





따라서 '가'가 쓰여야 될 말은 '강가'이지, 해안이나 해변에 붙어서는 안 됩니다.





정보를 사실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뉴스의 기본 방침인데, 전달 매개체로서의 언어가 잘못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보니 앵커가 이런 실수를 하더군요. 수재 피해 방송으로 바쁜 것은 이해하지만 평소 사명을 가지고 우리말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SBS 방송이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