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해는 하얼빈공원 곁에 묻어뒀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조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 이 말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동생들에게 남긴 유언인데요.
올해로 을사조약 100주년이자 광복 6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인데, 우린 지금껏 그 유언을 받들지 못한 반면, 안 의사가
국권 찬탈의 원흉으로 응징한 이또 (伊藤博文)는 일본에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어 우리 겨레의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안 의사 유해 소재 파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노무현 대통령과 통일부장관이 중국총리와
외교부장에게 협조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받아 냈고,
또 당시 감옥소장 딸의 증언도 있으니...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데요.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광복 회갑 선물이 될 텐데...
안중근 의사 유해에 대해서 북한이 연고권을 주장하고 나서는 일은
없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