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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FIS)이 오버한 것 아닌가 ?

국제스키연맹보고서, 과연 믿을 만 한가 ?



국제스키연맹은 무주가 동계올림픽 스키경기장을 건설하려는 덕유산이 750m에서 800m의 표고차는 가지고 있지만, 지형이 각 부분이 자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활강과 수퍼G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형에 대규모 영향을 주는 공사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공사를 감행할 경우, 지형의 변화로 환경적인 영향이 우려돼, 국제환경기준을 통과할지 모른다는 분석을 덧붙이며, 무주의 경기시설 신설을 지지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보탰습니다.



환경까지 고려한 국제경기단체의 결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합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지는 의심스럽습니다.

국제스키연맹은 일단 경기장 시설의 신설여부를 평가하는 기관이라기 보다는 시설기준을 마련해주는 곳입니다. 대회를 치를 시설이 국제대회에 적합한 지, 엄밀하게 말해서 지어진 경기장의 국제기준여부를 검증하는 단체입니다. 그런데, 짓기도 전인 시설에 대해 평가하고, 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아닌 지지할 수 없다는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시설평가라면 몰라도 환경평가가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2010년 유치전과정에서 평창과 무주는 시설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도 평창은 합격점을 무주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와 전라북도의 동의서에 무주가 시설기준을 통과하면, 유치 도전권을 무주에 내준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한번 실수를 경험했던 무주는 자문을 구해 슬로프의 위치를 남덕유산 자락으로 변경하고 실사에 임했습니다. 보통 자기도 출신으로 국제적인 경험과 지식이 뛰어난 인사들을 자문위원들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관례 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입지 후보지는 국제규격을 충족시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설평가는 무난히 통과했다고 봐야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의외의 변수인 환경평가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실사단이 제시한 국제적인 환경기준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실사단이 당초 평가기준이 아닌 새로운 변수를 던진 의도를 짐작하기 힘듭니다.

모든 시설은 환경에 가해지는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습니다. 최적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유럽 역시, 환경훼손은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기장 시설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는 것, 역시 너무 성급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특히, 환경단체도 아닌 경기단체가 내린 결론으로는 어딘가 부족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글은 KBS칼럼에서 발췌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