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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와 MBC, 어디를 갈아엎어야 하나?

<펌>제목 : 국립묘지와 MBC, 어디를 갈아엎어야 하나?







MBC PD수첩의 권오석씨 양민학살 물타기 방송을 시청하면서 퍼뜩 떠오른 것은 국립묘지였습니다.



아주 잘 아는 지인의 아버지가 국립묘지에 묻혀 있습니다.



현충일을 전후하여 국립묘지에 방문할 때 목격했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손가방을 하나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가 묘비 사이를 배회하셨습니다. 아들을 찾아온 것인지 남편을 찾아온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는데, 할머니는 묘비 앞에 홀로 앉아서 먼 산을 바라봅니다. 한 맺힌 세월을 회상하는 듯한 할머니의 모습을 바라볼 때면 장엄하고 서늘한 아픔이 전해오는 듯 했습니다.



지인의 모친은 일찌기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자녀를 키우셨습니다. 과부로 살아온 그 분은 오랜 세월동안 악몽에 시달렸다고 했습니다.



피디수첩은 현대사의 비극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 피디수첩을 시청하노라니, ´권오석씨를 비롯한 좌익의 양민학살보다 국군의 양민학살이 더욱 심각한 범죄였다, 권오석씨를 비롯한 좌익들은 별로 잘못된 것이 없는데 국군이 좌익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이 오류였다, 그런 비극을 정리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의 과거사법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12월 4일 시청 앞에 모인 보수단체들은 앞뒤가 꽉 막힌 꼴통들이다´, 고 정리되는 거였습니다.



국군에 의해 잔인하게 학살된 양민들 유가족의 처절한 눈물을 보니 한국전쟁 당시 국군들이 죽일 놈들이었다는 회의가 솟아났습니다. 국립묘지는 갈아엎어야 한다는 감정까지 은근히 스치는 거였습니다.



방송의 힘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가까스로 이성을 찾아 성찰했습니다. 왜 그럴까…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키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었던 김일성과 결탁된 좌익들의 소망이 성취되었다면 지금 세상이 어찌 되었겠습니까?



한일월드컵 당시 북한의 서해도발은 우리 어부들이 북한을 자극해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였다고 보도했던 MBC는, 국군의 우국충정이 없었다면, 국립묘지에 묻힌 순국선열들의 위대한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처럼 김일성을 숭배하며 살아야 하고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북한 어린이들처럼 비참한 꽃제비로 살게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었습니다. (김일성의 세상이 되었어도 MBC PD들의 자녀는 평양에서 호의호식하며 살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MBC 피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전쟁´이 어쩌고저쩌고 했을 뿐입니다. 단 한 마디도 ´김일성의 6.25남침´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MBC 피디는 그 모든 비극의 원인이 북괴의 6.25남침 때문이라는 사실, 그 모든 비극의 근본적인 원흉이 김일성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함구하면서 국군의 만행만 예리하게 부각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군들이 죽일 놈이라는 생각이 떠오른 거였습니다. 국립묘지를 갈아엎어야 한다는 착각이 스친 거였습니다. 김일성을 존경했던 권오석씨는 아무 잘못이 없었다는 믿음이 드는 거였습니다.



국군으로서 나라 지키는 사명을 수행하다가 국립묘지에 묻힌 지인의 부친은 영광스럽지 못한 개죽음을 죽은 겁니까? 국군의 핵심인 애국의 부분과 좌익의 핵심인 반역의 부분은 덮어놓고, 국군의 지나쳤던 부분과 좌익의 억울했던 부분을 대비하여 국군의 애국과 좌익의 반역을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과거를 바르게 성찰하는 자세일까요?



어떤 깡패가 갑돌이의 집에 화염병을 던져서 갑돌이의 집이 불타고 갑돌이의 어린 자식도 화염에 휩쓸렸다고 합시다. 갑돌이는 극도의 분노를 느끼겠지요? 그래서, 화염병 던진 깡패의 집으로 달려가서 돌을 던졌다고 합시다. 그때, 방송 카메라가 깡패의 화염병 선제투척(원인)은 도외시하고, 갑돌이가 돌을 던지는 장면(그 원인에서 비롯된 반작용)만 떼어서 편집하여 갑돌이를 사악한 깡패로 몰고 가는 방식을 구사한다면 그 방송은 전체적인 진실을 완전히 왜곡하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깊이 사랑한다면, 한겨레신문 일부 칼럼니스트들처럼 김일성에 대한 어리석은 동경을 품고 있지 않다면, 결코 MBC PD수첩 방식으로 화면을 조작할 수 없었겠지요. 좌익에 의한 것이든 우익에 의한 것이든 양민 학살로 상처를 입은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과거사를 MBC패러다임으로 정리하여 김일성의 적화통일 야욕을 단호하게 부정한 우익은 틀렸고 김일성의 그 야욕에 동조한 좌익은 피해자였을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하는 게 옳습니까?



국립묘지를 갈아엎어야 합니까, MBC를 갈아엎어야 합니까?







ps:개인적으론 mbc는 갈아 업기에도 늦었단 생각뿐임니다.

mbc문닫고 kbs 2tv 민영화대고 kbs1tv는 자유시청료제도가 도입될때 진정한 언론문화가 이루어진단 생각을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