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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하면 죽는 사람들

키스를 하면 죽는 사람들
[도끼미디어 2004.12.14 10:32:08]
키스를 하면 죽는다? 13일 방송된 SBS ‘백만불 미스터리’가 키스를 하면 위험에 빠지는 사람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 15세의 영국인 소녀 이사벨 노리스. 그녀는 지난 10월 영국 BBC 방송국에 자신의 영상 일기를 보내 화제가 되었다. 화면에 등장한 이사벨은“ 다른 사람과 키스를 할 수 없고 달콤한 사탕도 독이 된다”며 자신을 ‘셀리악 환자’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사벨은 화장품을 사용할 수도 없으며, 친구들과 패스트푸드점에도 갈수 없다고 털어 놓았다. 이 비디오는 셀리악이란 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셀리악은 무슨 병일까.
방송에 따르면 셀리악병 환자들은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을 먹을 경우, 소장에서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 발생한다. 단순히 설사나 복통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질환은 장기간 글루텐을 섭취할 경우, 암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체내에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장이 제구실을 못하게 되면서, 골다공증이나 당뇨병은 물론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병의 원인은 바로 서양인들이 오랜 주식으로 먹은 밀. 그 속에 들어있는 글루텐이 바로 셀리악 환자들에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입에 묻어있는 글루텐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셀리악 환자들에게 키스는 절대불가. 심지어 공중에 떠 있는 미세한 글루텐 성분조차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글루텐이 들어있는 음식이 우리 주변에 흔하다는 점. 대부분의 서양 음식에는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으며, 맥주나 화장품 심지어 샴푸에까지 있다는 것.
결국 셀리악 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육류와 과일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글루텐이 제외된 빵 등이 나와 그나마 이들의 고통을 조금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맛은 밀이 들어있는 빵에 미치지 못해 예전의 맛을 그리워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방송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셀리악 환자들이 `글루텐 성분 함유량` 표시를 한 책자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글루텐을 피하는 게 아주 중요한 일상이 되버린 이들에게 책자는 `셀리 성경`으로 불릴 정도.
현재 이 환자들은 영국에만 25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독 서유럽에서 나타나는 게 특징. 특히 현재로선 치료약조차 없는 상태이며, 단지 글루텐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 방법 밖에 없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밀 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경고한다. 다행인 것은 국내에는 아직 단 한 명의 환자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국내의 이 분야 전문가인 함기백 교수는 “한국의 경우 아직까진 안심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키스는 그렇다해도 먹는 자유까지 봉쇄하는 셀리악병. 수천 년간 먹어온 주식으로 인해 황폐해진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한 시청자는 "쌀과 김치를 수출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색 제안을 하기도. [TV 리포트 진정근 기자]






연예인들 하얀치아 다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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