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이 진짜 존재하신다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아빠 한국가서 돈 많이 벌어와서 우리 부자 되자"
12살인 큰아들 녀석은 제법 어른스럽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습니다.
"여보 끼니 거르지 마시고 몸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아내는 흐르는 눈물을 들킬까 싶어 애써 눈을 피한채 간신히 목소리를
이어 갔습니다.
그렇게 우즈베키스탄에서 외국인 근로자로 한국에 온 도히르라는
분이 저희 회사에서 일한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엔 외모도
다르고 말도 안통해 애도 먹었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도히르씨의
성실함과 우리의 따뜻함으로 이제는 제법 일도 잘 하시고 때론
어설픈 동작으로 대화하며 그렇게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진주 경상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있고
다음주 화요일이면 자신의 나라 본국으로 가게 됩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병명과 빠른 수술만이 최선택이라고
병원에서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갑자기 받은 통보라 모금을 시작하고 있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근무하는 사람들의 수도 적어서 많은 애로점이
있습니다.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12월3일 금요일이었습니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도히르씨인데 힘이 없다며피로하다고 호소를 해서 가까운 내과를 찾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단순 몸살로 알고 찾은 병원에서 우리 직원이
의사에게 받은 소견서는 "백혈병이 의심스러우니 큰병원 진료를 권함".
그래서 찾은 진주경상대학병원에서 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말을 들은 것은 화요일이었고 급하게 대책을 세워 결론 내린 것은 본국에서의 치료였습니다.
모금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염려와 걱정 만큼의 큰 액수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도움을 원합니다.
저희 회사는 경남 통영시 봉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주)21세기 조선이구요. 전화번호는 055)641-8401입니다.
가벼운 글로 넘기시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도움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