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중단과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
장 소 : 하이닉스 정문앞
1. 공정보도와 우리사회의 진보를 위해 애쓰시는 기자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지회는
10월22일 설립되어 12월4일까지 10차례의 교섭을 진행하였습니다.
교섭과정에서 사측은 충북경총과 노무사에게 교섭권을 위임하였고, 노동조합의
단체협약 요구와 임금요구안에 대하여 최소한의 성의조차도 보이지 않는
자세를 보여 왔습니다.
3. 급기야 사측은 12월4일 10차 교섭에서 도급업체 사장들은 단 한명도 교섭에
참여하지 않은채 충북경총 사무국장과 노무사만이 참여하여 도급업체 사장들이
폐업의사를 통보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교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습니다.
4. 노동조합은 도급업체를 폐업하고 240여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는 도급업체 사장과 원청인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에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형식상 폐업을 한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하게 위장폐업이고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부당노동
행위입니다.
5.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원청의 의지에 따라서
좌우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의 공장이
가동되는 한 계속 있어야할 중요 업무(반도체 생산룸에 정확한 온도와 습도
초순도물을 제공하기위한 공정, 이공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생산에 당장
치명적인 타격을 미침)를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전담을 하고 있습니다.
도급이라는 이름으로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과 차별대우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6. 노동조합은 하청협력업체가 더 이상 교섭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우리의 단체행동이 당장 원청의 생산업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2월6일 원청인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사측에게 공문을 통해 교섭을
요구하였습니다.(교섭요구일자:12월 9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은 교섭에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단체협약과 임금인상을 체결해야 합니다.
7. 노동조합은 12월6일 노동쟁의 조정과 쟁의행위 찬반투표(97.5%투표참가,
94.4% 찬성)가 마무리됨에 따라 당장에라도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지만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 쟁의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준법투쟁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조합이 평화적으로 이 사태를
풀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입니다.
8. 노동조합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와 매그나칩이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무시하고 교섭을 회피하거나 폐업절차를 강행하여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짖밟고 조합원을 길거리로 내쫒는다면 노동조합은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 할 것입니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의 성실한
교섭참여를 다시 한번 촉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