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어느날 집사람이?
자기도 공인중개사 도전한번 해보지? 하는말에 이사람아! 지금이나이에 머리에 들어오기나 하겠어? 하며 얼버무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못난 나를 만나 지금까지 고생만하는 아내를위해 자격증따서 가장노릇 한번 폼나게 잘 해볼 욕심에 도전을 결심하고 주변학원에 접수를하고 기본서를 받아보니 억~ 800~900p이상되는 책이 6권.사람질리게하더군 그러나 어쩌리 사나이 칼을뽑았으니........휴~ 그때부터 나의 고행길은 시작 되었고 주변의각종모임 친목회등등 전폐하고 출발했다.그렇게1달.2달................드디어 12회 시험일 학원모의고사에 턱걸이수준 불안한 마음으로 고사장에서 시험지를 기다리는데 드디어도착 배부하는데 나와 몇몇사람은 시험지가 없는것이 아닌가? 억~남들은 열심히 풀고있는데 그냥 멍청이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한,둘 나가고 복사본을 받아 시작하니 남들은밖에서 와글와글......휴~ 기억이 하나도 나질않았다. 터들터들 돌아오는길은 발길이 너무나무거웠다. 나는 무었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억울했다.
2003년 그래 운이없었다 다시 재도전이다.이를 악물고 올해하면 되지~ 재접수 쌓여만가는 책들 읽고 또 읽었다.시간은 또그렇게 흘러 시험3계월전 이게 왠날벼락인가?나의착하기만 하던 집사람이 뇌 종양 이란다. 하늘이 노랗고 눈앞이 캄캄했다.시험이문제가 아니었다.대수술만 두번 각종 합병증...생사의 길목을 왔다갔다 할때 또나는 아무것도 할수가없었다. 집사람이 머리에 매는 고무끈을 붙잡고-하느님 전 무론신자입니다만 저사람 지금까지 단 하루도 편한날이 없었읍니다.저에게 딱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2004년 3수 이제는 꼭 합격하여 우리집사람 기쁘게 해줄 생각밖에 없다.
내가 책을보고있으면 고2,중3짜리 우리딸이 오히려 자리를 피해주었다.한창 공부를해야
하는데 완전히 역전된 집안꼴이었다.딸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또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고사장.... 시험문제를 받아든 나는 내힘으로 할수없었다.내마음속의 또다른 내가 외쳤다. 몇년을 하고도 그모양 그꼴이냐?이 돌대가리야? 여보,마누라 미안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