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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무능한 가장의 공인중개사 도전기

2002년 어느날 집사람이?

자기도 공인중개사 도전한번 해보지? 하는말에 이사람아! 지금이나이에 머리에 들어오기나 하겠어? 하며 얼버무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못난 나를 만나 지금까지 고생만하는 아내를위해 자격증따서 가장노릇 한번 폼나게 잘 해볼 욕심에 도전을 결심하고 주변학원에 접수를하고 기본서를 받아보니 억~ 800~900p이상되는 책이 6권.사람질리게하더군 그러나 어쩌리 사나이 칼을뽑았으니........휴~ 그때부터 나의 고행길은 시작 되었고 주변의각종모임 친목회등등 전폐하고 출발했다.그렇게1달.2달................드디어 12회 시험일 학원모의고사에 턱걸이수준 불안한 마음으로 고사장에서 시험지를 기다리는데 드디어도착 배부하는데 나와 몇몇사람은 시험지가 없는것이 아닌가? 억~남들은 열심히 풀고있는데 그냥 멍청이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한,둘 나가고 복사본을 받아 시작하니 남들은밖에서 와글와글......휴~ 기억이 하나도 나질않았다. 터들터들 돌아오는길은 발길이 너무나무거웠다. 나는 무었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억울했다.

2003년 그래 운이없었다 다시 재도전이다.이를 악물고 올해하면 되지~ 재접수 쌓여만가는 책들 읽고 또 읽었다.시간은 또그렇게 흘러 시험3계월전 이게 왠날벼락인가?나의착하기만 하던 집사람이 뇌 종양 이란다. 하늘이 노랗고 눈앞이 캄캄했다.시험이문제가 아니었다.대수술만 두번 각종 합병증...생사의 길목을 왔다갔다 할때 또나는 아무것도 할수가없었다. 집사람이 머리에 매는 고무끈을 붙잡고-하느님 전 무론신자입니다만 저사람 지금까지 단 하루도 편한날이 없었읍니다.저에게 딱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2004년 3수 이제는 꼭 합격하여 우리집사람 기쁘게 해줄 생각밖에 없다.

내가 책을보고있으면 고2,중3짜리 우리딸이 오히려 자리를 피해주었다.한창 공부를해야

하는데 완전히 역전된 집안꼴이었다.딸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또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고사장.... 시험문제를 받아든 나는 내힘으로 할수없었다.내마음속의 또다른 내가 외쳤다. 몇년을 하고도 그모양 그꼴이냐?이 돌대가리야? 여보,마누라 미안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