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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일 비자금 관리자 사라졌음 ^^



● '김정일 비자금' 中총책 잠적



꼬리무는 北고위급 망명설… 무슨 일이?



소식통 "보위부서 검거조 급파" 비자금 총괄 '39호 실장' 경질



총성남 前총리 아들 잠적설도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한국일보 2004년11월15일 18:49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중국 총책이 잠적, 당의 고위 간부가 문책 경질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이 밖에도 군부 거물급 인사의 친족에 이어 홍성남(洪成南) 前 총리의 아들이 잠적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망명설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과 마카오, 싱가폴등에서 조성되는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A씨가 수 개월 前 싱가폴에서 잠적, 평양에서 보위부 요원 등으로 구성된 검거조가 급파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비자금을 총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최봉만 실장이 경질됐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대외적으로 업무상 과실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해외 금융 사고로 문책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최근 기자와 만난 북한의 군 요원 E(50)씨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 현재까지 발생한 해외 금융 사고 중 최악”이라면서 “그를 검거하기 위해 선양(瀋陽), 따롄(大連) 등을 찾았으나 행적이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싱가폴 U은행 구좌 등에서 최소 300만 달러를 인출하고 중국 대륙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해외 외화벌이 업체들을 일제 정비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북한당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대성총국, 낙원총국, 부흥무역, 광명성 등 각종 무역회사를 운영해 벌어들인 외화를 북으로 반입하지 않고 해외 은행 비밀 구좌에 유치하고 있다.



한 조선족 기업가는 이 자금들이 중국의 교통ㆍ공상ㆍ초상은행, 마카오, 싱가폴은행에 유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당국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서 운영중인 식당 70여 곳도 대폭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95년 사망한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손자 또는 오극렬 당 작전부장의 아들 등 북한 군부 거물의 친족이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설도 꾸준히 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에 대해서는 중국과 남북한의 정보기관들이 서로 역정보를 흘린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로 상대측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정보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극렬 아들 망명설은 NHK와 아에라 등 주로 일본 언론이 기사화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인사는 최근 오극렬 부장과 접촉했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다만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군부 인사가 아니라 홍성남 전총리의 아들이 망명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0411/h200411151848012102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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