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9월1일자 산케이신문(産經新聞) 칼럼(column)
남자(男子)는 미인(美人)에 약(弱)하다고 하는 단정(斷定)은 착각(錯覺)이며, 오해(誤解)라고 해야 좋을 듯싶다. 『미인은 3일이면 질린다[싫증난다]』라고 하는 속설(俗說)도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 대회(大會)[대구(大邱)]의 북조선(北朝鮮) 여성(女性) 응원단(應援團)을 가리켜 「미녀군단(美女軍團)」이라고 한 TV에서는 사라졌다.
억지가 아니라, 나는 그녀들을 「미인」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꼴사나운 가면(假面)과 같은 여성이, 또는 일제(一齊)히 웃거나 일제히 얼굴을 찡그리는 기계화(機械化)된 여성이, 어째서 미인이라는 것인가.
괴상망측(怪常罔測)하기도 하고, 유쾌(愉快)하지도 않고, 좋은 것이라고는 없는 인형집단(人形集團)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연일(連日)의 TV 보도(報道)에는 진절머리 나고 있었지만, 그녀들이 김정일(金正日)의 사진(寫眞)이 들어간 현수막(懸垂幕)이 비에 젖는다고 하면서, 울거나 소리를 질러대는 퍼포먼스(performance)에, 마침내 다른 사람들도 『이상(異常)하다』라고 느낀 것 같다.
북조선의 비위(脾胃)를 맞출 뿐인[안색(顔色)을 살필 뿐인] 한국 TV도 머쓱해졌고, 일본의 보도도 조금은 비판적(批判的)으로 전하게 되었다.
「수령(首領)」의 사진에 대해 생각나는 일이 있다. 1967년 9월, 중국은 베이징(北京) 주재(駐在) 일본의 신문(新聞) 특파원(特派員)들을 불러내 국외추방(國外追放)을 명령(命令)했다.
산케이신문(産經新聞),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 도쿄신문(東京新聞)으로, 이유(理由)는 「경애(敬愛)」하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主席)님」을 만화(漫畵)[초상화(肖像畵)]로 해서 게재(揭載)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개인숭배(個人崇拜)된 마오쩌둥 주의(主義)는 6,500만 명의 사망자(死亡者)를 냈다고 말해져, 중국 내부(內部)에서 심각(深刻)한 「총괄(總括)」[반성(反省)]을 했다.
기아(飢餓)와 탄압(彈壓)이라는 비참(悲慘)[슬프고도 끔찍함]을 낳은 북조선의 김일성(金日成)·김정일 왕조(王朝)에도, 곧 붕괴(崩壞)가 도래(到來)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은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다.
북조선의 「미녀전략(美女戰略)」은 마침내 한국인(韓國人)도 질리게 했고, 세계(世界)의 빈축(嚬蹙)[비난(非難)]을 살 뿐인 것이 되었다. 타국(他國)의 선수단(選手團)에게는 일제히 야유(揶揄)를 보내는 태도(態度)였기 때문이다.
「북조선이 얼마나 이상한 反국제적(國際的) 국가(國家)인가」라는 인상(印象)을 강하게 남긴 것이므로, 결국(結局)은, 「경국(傾國)의 미녀」[경국지색(傾國之色)] 이었던 것이 아닌가.
http://www.sankei.co.jp/news/030901/morning/column.htm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