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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지난 일년 -공인중개사

지난 1년동안 거의 빠짐 없이 아침 8시에 집에서 나가 종일 공부하고 깜깜해지는 밤에 집에 들어왔슴니다. 5개월여 앞두고서는 11시전에 거의 들어오지 못했슴니다. 자격시험준비하느라... 이렇게 시작된 일년의 결과 너무나 허탈하고 허무합니다.

1년내내 다니면서도 이런게 정말 필요한가 하는 생각 너무나 많이 했습니다

주부들은 주부들대로 집안살림 다 팽개치고 어려운 요즘 남편의 처진 어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보려는 희망을 실고 열심히 공부에만 매달리는 모습들...

또한 가정의 경제를 책임져야 할 가장들이 대낮에 학원에서 공부하는 모습들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열심히 벌어다 줘도 힘들 요즘에 몇년째 학원에만 다닌다는 어느분... 학원비에 점심은 도시락 싸달라 미안해서 식사는 가까운 백화점 직원식당을 이용해가며 경비 아끼는 모습들... 몇년 아니 몇달만이라고 공부해가며 수험생이 되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제 심정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과라고 있으면 지난 일들을 잊을수 있으련만 과연 이런식의 자격증 시험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과연 이렇게 딴 자격증이 제기능을 발휘하느냔 말입니다. 사법고시 입니까? 자격증 없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열심히 해서 땄더라라고 너무나 허무할 것입니다. 과연 자격증 따기 위해 배운 지식을 얼마나 써먹을 수 있단 말입니까

너무나 허망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나를 비롯한 20만 수험생들과 그가족들의 마음에 못을 박은 것입니다. 이런 휴유증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답니다. 몇년씩 준비해서 이제는 되겠지 했는데...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할말이 없지만 밥만먹고 죽어라 공부했으니... 결과는 가슴에 못이라니....공인중개사 자격증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