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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sbs는 3류라는 겁니다.

요즘 엠비시와 싸우느라 머리 아프시지요? 오늘 '8시 뉴스 쑈쑈쑈' 잘보았습니다.


'독서도 선행학습'이라는 꼭지로 콘티를 미리 짜놓고 어린 학생들을 가지고 노느라 이병희 기자님도 수고하셨구요. 화면에 나온 학원은 강남도 아니구요. 강북 어느 학원인데 제 아이가 며칠 전에 와서 그러더군요.


'에스비에스에서 와서 취재를 했는데 아무래도 부정적인 내용으로 편집을 해서 나갈 것 같아.' 자기 친구 **가 한 말 중에서는 아마 '모르겠어요'만 나갈거라고...과연 그렇게 나오더군요. 당신들은 중학교 1학년의 눈에도 보일만큼 유치한 조작을 한겁니다.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던 우리 아이는 오늘 방송 보고 '방송은 알고보니 순 거짓말, 사기, 조작'이라며 다시 생각하겠답니다. 제가 그랬죠'아니야. sbs만 그래'





최근 아이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고 독후감 쓴것은 최재천 선생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이었습니다. 아주 쉽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지요. 그래서 그 날 그 책을 아이들이 가지고 갔었는데 기자가 그 책 말고 어려운 책으로 해야 한다면서 '성'이라는 책을 가져다가 어떤 아이에게 읽으라고 시킨겁니다. 그래놓고 무슨 말인지 아냐고 물어보고 실존주의가 뭔지 아냐고 물어보고... 누가 안다고 했습니까? 당연히 모르죠. 아이들은 그 책 그날 처음 보았으니까...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아이들을 그렇게 이용합니까?





아이들은 학교 공부에 학원다니느라 솔직히 독서할 시간도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독서를 많이 하는 기특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아이를 포함한 대다수의 아이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영수를 위주로 공부하는 학원에서 일주일에 두시간인가 할애해서 독서와 토론하는 것을 무척 반갑게 생각했고, 그렇게 책을 읽고 토론하는 내용에도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 나온 '성'이니 '군주론'이니 하는 책은 읽으라고 권유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중학생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형식으로 하며 남미영 선생님 말씀처럼 재미없어하지도 않고 매우 재미있어 합니다. 저 역시 남미영 선생님의 저서를 초등학교때 아이의 독서교육 지침서로 삼은 사람입니다. 중학교에 가니 시간이 부족해 독서도 거의 학원 커리큘럼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 또한 대학가기 위함이든 자기 발전을 위함이든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sbs, 엠비시 원망하지 말고 겸허히 반성하십시오. 이제 아이들까지 이용해서 거짓 기사를 만듭니까? 당신들 조작 쑈쑈쑈에 엑스트라 시키려고 아이들 소중한 시간 빼앗은 겁니까? 오늘 그 뉴스 본 시청자들은 또 어떻겠습니까? 저 아이들 참 불쌍하네... 저 아이들 부모들은 생각이 있네 없네... 할 것 아닙니까? 이는 오늘 조작된 화면에서 이용당한 아이들뿐 아니라 시청자도 함께 우롱한 것입니다.


제대로 된 뉴스 만들 자신 없으면 차라리 뉴스시간 없애고, sbs 전공종목인 오락이나 쑈만 만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