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학자인 [맨큐]박사가 약 100년 동안 세계 각국의 ‘경제 성적표’를 분석해 내린 결론은 “잘사는 나라들이 계속해서 부자 나라로 남아 있거나, 가난한 나라들이 영원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한때 잘나가던 ‘경제우등생’이 평범한 국가로 전락하거나 ‘별 볼일 없는’ 나라가 미래 전략을 통해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870년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826달러로 당시 미국보다 높았고, 캐나다의 2배에 이르렀으나 이후 영국은 경제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1997년에는 미국과 캐나다보다 뒤처지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반면 1890년 일본은 1인당 GDP 1196달러로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낮았으나 산업화로 연평균 3% 성장률을 기록해 오늘날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또 방글라데시의 경우,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 부재로 1900년 495달러이던 1인당 GDP는 현재 1100달러로 100년 동안 연 평균 0.7%의 ‘거북성장’으로 오랜 기간 세계 최빈국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남북한은 어떤가? 분단 이후 1970년 초까지만 해도 북한의 1인당 소득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러나 2003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12260달러로 북한의 818달러에 비해 무려 15배나 많았다.
북한 경제가 왜 이렇게 됐을까? 그것은 북한이 허울 좋은 주체사상을 내세워 자주. 자립경제에 치중하면서 ‘대남 적화’와 ‘권력세습’같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안간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