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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엔진오일을 항상 체크해야됩니다.

10년넘게 현대자동차만 타던 사람입니다.(엘란트라,티뷰론,아반테...)


그런데 얼마전 원효로 서비스센타를 다녀온후부터는 너무 화가 나서 현대차 보기도 싫습니다.


가끔 주위에 앞으로는 우리나라 차 안사겠다는 사람보면 '그래도 우리나라 차를 사줘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답답하고 열두 나고...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야 조금이라도 화가 풀릴것 같아서요~


지난달 7월 29일 저희 아버님차(97년산 다이너스티)를 '원효로 서비스센타 정비3반'에 정비를


의뢰하였습니다. 제가 직장인이라서 오전일찍 차를 맡기고 몇가지 증상과 함께 전반적인 점검


을 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날 오후 차량 수리가 끝났다는 전화를 받았고


다음날인 7월30일 카드결재하고 차를 찾아왔습니다. 그당시 정비를 의뢰한 내용은 '기어변속시 차체가 약간 덜컹거린다.','힘이 많이 약해졌다.','에어콘이 너무 약해졌다','고속주행시


CD 음악에서 잡음이 생긴다.','정차시 아주 가끔씩 쉬익~~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난다.' 등등 이었습니다. 그중 마지막인 쉬익 하는 소리를 빼고는 모두 원인을 찾아 정비를 끝냈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정도면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조금 안되는 8월 26일밤에 자동차 시동을켜고 얼마안가서 엔진오일경고등이 켜지더군요... 그래서 다음날인 어제 8월 27일 오후2시경 원효로 서비스센타 정비3반에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가는중에 엔진에서 '타 타 타 타~' 하는 신경쓰이는 소리가 났습니다.


정비3반에 계신 정비사분중 한분이 본넷을 열고 점검해 본후 저와 나눈 대화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 : 왜 이런소리가 나는거죠 ?


- 정비사 A : 엔진이 나갔네요~ (한심하다는 듯이) 엔진오일도 없이 차를 타면 어떻합니까?


- 나 : 항상 5천킬로마다 갈았는데요. 그리고 한달전에 바로 이곳(정비3반)에서 점검 받을때


아무 얘기 안하시던데요 .. 점검받고 주행한 거리가 2천6백킬로 정도 탔는데요...


- 정비사 A : 손님~ 엔진오일이라는건요 ~ 밖으로 안새더라도 내부에서 다 없어질수 있어요!


2천킬로 정도 탔는데 없어진 차도 있어요.


- 나 :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럼 불안해서 차를 어떻게 몰고 다닙니까?


- 정비사 A : 그러니까 수시로 점검을 하셔야 합니다.


- 나 : (기가막혀) 그럼 아침/저녁으로 본넷열고 엔진오일체크 하면서 타야 하나요?


- 정비사 A : (말을 머뭇거리며) 기본적인 관리는 해야죠~


(그러면서 정비3반 부스로 들어간후 그당시 아버님차를 점검한 정비사 B 가 오더군요)


- 나 : 저 아저씨(정비사 A)가 엔진오일이 내부에서 그냥 없어진다고 하던데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되는 소립니까?


- 정비사 B : (정비사 A분 보다는 자신없는 소리로) 그게... 가끔 그럴수도 있습니다.


- 나 : 어제 밤에 엔진오일 경고등이 와서 오늘 온건데... 하룻밤만에 엔진내부에서 오일이


다 없어졌다는걸 저보고 믿으라는 겁니다.


- 정비사 B : 경고표시는 손님이 아시는것처럼 오일이 조금 없어진다고 바로 들어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믿지않으시는게 좋습니다.


- 나 : (할말을 잃었음)................





그 후 몇분정도 더 얘기를 했지만 말도 안통하고 해서 그냥 차를 놔두고 왔습니다. 서비스센타 정문을 나오면서 보니 건너편에 카센타가 몇개 있더군요~ 혹시나 하고 거기 계신 몇분께


제가 당한 얘기를 하니까~ '말도 안된다'. '싸우세요~ 점검하면서 엔진오일도 안보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V6엔진이 다른 엔진보다 오일을 조금 많이 먹기는 해도~ 2천6백킬로 타고 엔진오일이 없어진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싸워도 이기기 힘드니 그냥 장안평가셔서 중고엔진 다시는게 시간벌고 돈버는 겁니다.' 등등 이었습니다. 그후에도 저보다 자동차를 많이 아는 여러분들께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5시쯤 정비사B 에게서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차를 점검해보니 에어콘 컴프레셔도 나갔으니 수리비는 엔진 300만원, 컴프레셔 120만원 정도... 총 400만원이 넘을것 같다구요.


기가막혀 '한달전에 에어콘이 약하다고 점검해달라고 할때는 아무 얘기 없었는데 갑자기 무슨말이냐~ '라고 할려다가 또 말싸움만 될께 뻔해서 그냥 아무 얘기 안했습니다.





다음날인 오늘(8월29일) 차를 찾으로 다시 정비3반에 갔습니다. 가면서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예전에 TV에서 새차가 계속 고장나서 방화한 사람, 아무 죄없이 죽은 담당 영업사원...


'싸워받자 소용 없으니 그냥 아무말없이 차나 가져오자', '그래도 이게 말이 되나~ 그냥 있으면 비겁한건 아닌가?' ...... 그저 그런 생각들하면서 원효서비스센타 정문을 통하고, 정비 3반 부스로 들어갔습니다. 그냥 가기에는 너무 억울해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달전 정비받은 내역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는 화면에 바로 띄워주던


화면이 여기선 볼수 없다고 하는겁니다. 어제 여기서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버럭 화를 내니까


그때서야 여기서 출력은 안되니까 어디론가 전화한후 손가락으로 파란지붕을 가리키며 '저기 가서 직접 받아요'하더군요~ 저라면 미안해서라도 직접 가져왔을텐데...


하여간 제가 직접 한달전 영수증과 점검.정비 내역서를 받아온 후, 정비3반 부스에 다시 들어가서... 어제 내게 얘기한 '엔진오일이 내부에서 그냥 없어질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아야겠다고 하니까, 어제까지 큰소리로 저를 나무라던 정비사 A 가 갑자기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확인서를 요구하며 화를 내니까, 반장에게 가서 어떻게해야 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정비3반장은 '그런건 못한다. 그걸 왜 해줍니까' 하군요.


어제까지 그 당당하던 사람들이 왜 갑자기 문서로 그 내용을 적어달라니까 못하는건지?~~





계속 싸우다보니까 정비사들이 어느곳으로 연락을 하더니 처음보는 분이 오더군요.


그분께 상황설명을 하는데... 아주 귀찮다는듯이 제 얼굴도 안보고 정비3반과 정비사A 에게


'해줘~ 해줘~ 그런건 괜찮아~ 내가 사인할께' 하더군요. 그래서 자필 확인서를 받아왔습니다.


확인서에는 엔진오일이 없어진 이유로 '엔진밸브 가이드 고무 과대마모' 와 '피스톤 오일링


과대 마모' 등이 추정이유로 보인다고 써있습니다. 물로 외부누수 는 없다는점 확인했구요~





대단한 현대자동차 아닙니까? 멀쩡하던 차가 2천6백킬로 타면 엔진 내부 고무나 오일링 때문에 외부 누수도 없이 엔진오일이 없어진답니다. 정비사 말로는 2천킬로만 타더라도 없어진다고 했구요~ 현대차 타시는분 조심하셔야 합니다. 수시로 엔진오일 체크하셔야지 갑자기 고속도로같은데서 엔진 붙어버리면 그냥 대형사고 납니다. 그래도 현대에서는 아침 저녁 수시로 체크하지않은 소비자 잘못이라고 하겠지요~





현대 소비자센타에 접수도 했습니다. 전화받는 여직원은 친절은 하더군요. 여직원이 무슨 죄냐하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내용만 말하고 끊었습니다.





6년간 잘 타던 고급승용차가 점검받고 한달이 채안된 2천6백킬로 달렸는데 외부누수도 없이


엔진오일이 다 없어지고 엔진을 교체해야 한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


거기에 정비사들은 자신있게 '2천킬로만 타더라고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그런 차를 타시겠습니까? 과연 현대자동차 관계자분들은 그런차를 탈까요?





아무 힘없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렇게 인터넷게시판에 투덜대는 일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군요 ~ 계속해서 여기 저기 올릴예정이구요.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총 동원 할 예정입니다. 소송은 가능성도 없고 변호사비용도 많이 비싸다고 해서 일단 포기했습니다.


혹시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해주실수 있는 분들은 메일로 조언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manon2k@empal.com





두서 없이 쓴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시간 되시면 다른 게시판에도 많이 올려주시면 더욱더 고맙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