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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충격

언론에서는 문화적 차이라고 표현을 했던가?





응원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자신들의 통치권자 초상이 함부로 내걸렸다고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흥분하던 어리고 젊은 북측여성응원단들.......





이번 대구U대회를 통해 남북을 비롯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자는 모토가 내걸렸지만, 지난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미처 실감하지 못했던, 깊은 사고의 괴리를 서로가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순수하고 선한 애정으로 내건 현수막이 자신들에게는 오히려 모독으로 인식되어지는 난감한 충격.





주적으로 여기는 미국의 성조기를 자신들의 눈앞에서 흔들며 열렬히 응원하는 우리를 바라보며 납득하기 힘든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을 발견하며 느끼는 답답한 안타까움.





또한 그들의 그런 모습자체가 용납이 안 되는 우리 안의 사람들........





이미 반세기가 넘게 서로 갈려 살아온 시간 속의 이질감을 한순간에 없애고 하나되어 부둥켜안는다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는 애초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지금보다 좀더 차분하게 준비를 하고, 여유 있게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본다면 오늘의 이런 어두운 그늘은 서서히 걷혀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