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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고 SBS=군자! MBC= 양아치란걸 느꼈다 ㅎㅎ

SBS "그만 싸우자", MBC "글쎄"





SBS 사과방송에, MBC SBS의 여의도 불꽂축제 비판


SBS 기자협 "감정싸움으로 변질, 시청자께 사과"





한국기자협회 SBS지회(지회장 이창재)는 지난 15일 밤 기자협회 회의를 열어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SBS는 16일 <8시 뉴스> 보도를 통해 관련 결의 내용을 공개하고 인터넷 게시판에도 해당 성명 글을 게재했다.





SBS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최근 SBS는 뉴스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쟁점으로 부각된 MBC 문화방송의 땅 투기 의혹을 보도하였다"며 "그러나 MBC의 감정적인 보복성 보도와 SBS의 추가 보도가 이어지면서 언론기관 사이의 건전한 상호 비판과 감시의 차원에서 시작된 보도가 시청자의 권익을 무시한 감정싸움으로 변질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SBS 기협은 이어 "언론기관도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보도를 계기로 과거의 동종업계에 대한 감싸기 관행을 타파하고 MBC는 물론 모든 언론기관에 대한 감시와 비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앞으로 끊임없는 자기 반성을 바탕으로 SBS 대주주를 비롯한 자본집단과 정치권력을 비롯한 권력집단에 대한 언론 본연의 감시와 비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다짐했다.





기자협회는 또 MBC를 향해서도 "MBC도 SBS에 대한 감정적인 보도를 중단하고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MBC 대응은 미지수다.





MBC는 SBS가 대국민 사과방송을 한 다음날인 17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종전처럼 SBS의 소유 행태 등을 직접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지는 않았으나, 그 대신 전날 SBS 후원으로 여의도에서 진행된 세계불꽃축제가 시민의식 부재, 주최측의 준비 부족 등으로 엉망으로 치러졌다는 기사를 내보면서 SBS 사옥 사진을 클로즈업함으로써 또한차례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MBC노조가 이번에는 직접 전면에 나서 SBS와 민영방송사의 운영 행태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논의를 확장시켜 방송개혁의 당위성을 알려나가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해 주목된다.





최승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은 16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방송사가 보도를 통해 '치고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시청자들에게 죄송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민영방송의 운영 행태에는 분명 커다란 문제점이 있고, 지금까지 이런 점을 그냥 놔두었기에 이같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위원장은 "따라서 두 방송사의 대립을 통해 방송의 문제점이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시점에서 방송개혁 의제의 하나인 민영방송 개혁에 대해 보다 본격적인 논의를 벌일 필요가 있다"며 "당장은 18일 오전에 집행부 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안을 논의한 뒤 오후 중으로 관련 성명을 발표해 세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MBC측의 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번 싸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와 계속 노골적 보도전쟁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언론계의 지배적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