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가 방금 울며 돌아왔어요.
이마에는 커다란 혹을 하난가 둘인가 달고요.
가슴이 철렁했어요, 또 옆집 자식넘에게 맞았구나 하고요.
근데, 우리 동네 동장님에게 꿀밤을 맞았다는거예요.
- 조폭 이웃, 물러가라! 이사가라!
피켓들고 외치다가 동장님께 끌려가서 얻어 맞았다는거예요.
이 녀석이 나이는 어려도, 애비 닮아 심지가 곧은 넘이거든요.
그러곤, 동장님께서 대신 옆집에 사과를 얼른 했더래요.
우리 집이 공갈 협박에 수도 없이 얻어 맞고 가산 탕진될때엔
모른척 팔짱꼈던 그 분이, 화해 무드에 꼬맹이가 웬 난리냐고
우리 막내넘을 두들겨 팼던 것이었죠.
과연, 동장님도 인삼차를 얻어 마셨을까요?
워~째, 이상터라니.. 게슴츠레 훔쳐보던 눈이..
우리 편인줄 알았는데..
흑흑, 분해 주께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