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 꼴통을 헷갈리게 하는 일이 또 있어서 마저 쓰겠습니다.
제가 조금 맴이 흔들리는거 같으니까 주제 넘게도 옆집넘이 제 애첩들을 시켜서
건강에 좋다나 어쨌다나하며 인삼차를 보내며 저에게 추파를 보내오는겁니다.
애첩 키울 돈 있으면 지 자식들이나 잘 먹여 키울것이지..
하여간, 이쁘기는 이쁩디다.
입만 벙긋하면 지 서방 찬양하는 소리에 소름끼치는거 빼 놓곤 말이져.
조폭들치고 이쁜 첩 안 거느리는 놈 없다는 말이 사실이더군요.
분노에 찼던 가족들은 이내 어리벙벙해지더니, 마침내 아들넘은 입까지 헤헤거리며 군침을 흘리더군요.
언제 우리가 원수같이 지냈냐는 듯이 까맣게 잊어버리는것 같았지요.
내가 누구땜에 이 나이에 태권도배우면서까지 위험을 무릅쓰며 가족의 평화를 지키려고
애를 쓰는데..
철없는 아들넘은 이 애비가 괜한 걱정한다며, 계속 옆집 넘에게 돈 갖다 바치고 싸움을
피하자고 합니다.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면서..
미인계에 꼬박 넘어가는 한심스런 아들넘을 바라보며 우리집의 운명도 이젠 다 했구나,
하는 심한 자조에 빠져버렸습니다.
정말 도와 주십시오.
어찌해야 우리 집안이 평안해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