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인사부터 올립니다.
뜻하지 않은 누님의 죽음...
정신없는 시간... 벌써 보름이 훌쩍 떠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 글을 올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돌아가신 누님께서 살아 오시는 것도 아니기에 여러번 망설이다 그 래도 밝혀야 되지 않을까 해 두서없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건은 그러니까 추석이 지난 바로 이틀 후 생겼습니다.
항상 추석을 전후해서 강원도 양구로 송이버섯을 따러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느해 처럼 추석에 맞춰 송이버섯을 따러 그곳을 찾아갔구요
10월 29일 항상 오르던 산에올라 송이버섯을 약 2~3 kg을 따게되었습니다. 산을 오르고 내리던 중 부천 같은동네에 사시는 누님께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디 산이냐?... 소이는 얼마나 땄니?..
뭐 그런 대화였습니다. 제가 송이버섯을 좀 땄다고 하자 누님께서는 매형과 함께 제가 있는 강원도 양구로 오신다는 말씀을 하셨었구요. 그래서 오시라 말씀을 드린 후 전화를 끊게 되었답니다
누님 부부께서 제가 있는 양구대교까지 오신 시간은 9월 30일 밤 11시 35분경이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었지만 누님부부께 산에서 따온 송이버섯을 드렸고 누님과 매형은 제가 드린 송이버섯을 맛있게 드셨답니다.
이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10월1일 새벽 02시 50분이 되었습니다. 저는 누님 부부께 말씀드렸습니다
저 오늘 새벽에 산에 올라야 하니 이제 그만 주무시고 남은것은 내일 제가 산에 올라갔을 때 두분이서 천천히 드시라구요,
정확하게 누님부부가 자리에서 일어난 시간이 10월1일새벽 03시를 막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자동차를 주차시켜 둔 곳은 소양강 물로부터 약 3m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었던 자리가 차와 차의 비좁은 공간이어서 누님께서는 차를 한쪽으로 옮기려 했나봅니다
누님과 매형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그 자리를 정리하려고 주섬주섬 치우고 있을 때 였습니다. 자동차의 시동켜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에 자동차는 이미 소양강 물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답니다.
매형과 저는 너무 놀라 물에빠진 차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급경사의 강물이라 더 들어갈 수도 없었고 다행이 빠진 차를 잡고 누님께 소리를 질럿습니다. 문열어!! 문 문열어 문!!
밖에서는 열 수가 없었답니다자동차가 물에 빠지자 차에 타고 있던 누님께서도 놀라 당황한 나머지 자동차의 문을 열 수 있는 안전장치가 눌려졌었던 것이었습니다.
돌이라도 주어 유리를 깨려고 했었지만 주위에는 그 작은 돌 하나 없었습니다 차는 점점 물속으로 잠기고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문을 열으라 소리만 지를 뿐...
끝내는 누님이 타고 계시는 자동차는 순식간에 소양강 물 속으로 잠기고 말았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있었구요. 눈앞에서 누님이 타고계신 차량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심정...
정말이지 미칠 것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생각나는 건 119 구조대뿐이었습니다.
누님이 빠진 시간이 새벽 03시 05분 정도였습니다.
누님을 태운 자동차가 물속으로 사라지자 마자 119에 구조 요청을 했으니까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답니다.
지금 저 물속에서는 숨을 쉬지못하여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누님...
생각으로는 약 20분만에 구조대가 와 구조작전을 펼쳤더라면
그나마 희망은 있었었는데...
구조요청을 한지 30분이 넘어도 구조대차량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자그만 희망마져도 사라져 버린 시간이 흘러버렸답니다.
이윽고 구조대가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35분이 흘러버린 시간이었고 혹시라도 도착하자 마자 구조작전을 수행하였더라면 그나마... 그나마
하지만 그들은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남의 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슬렁 어슬렁...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출동과 동시에 잠수복도 입고 있아야 하고
동시에 사전 준비된 장비로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임무를 수행해야할 사람들...
아니었습니다!!! 절대 아니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것도 분통이 나는데 현장에 도착해 꼬깃꼬깃 박아놓았던 잠수복을 꺼내어 입었고 그나마 사전 정비없이 가저온 잠수장비를 정비하느라 서로가 서로에게 묻더군요,,
야,, 이게 맞냐?... 잘 안되네?... 왜 그러지?.. 야 여기에 끼어봐?...
이쪽 구멍으로 끼는게 맞냐?... 서로에게 그런 질문과 답변...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정말 사람 미치겠더라구요,,
저 물속에 저기 저 강물속에 내 누님께서 죽어가고 있는 이 시간에 구조를 한답시고 온 사람들이 하는 행위...
어떻게 이해를 할까요?...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양반들아 좀 빨리 좀 합시다!!! 네?...
사전에 장비 점검도 없이 현장에서 무슨 점검입니까?..
저기 저 물속에 내 누님이 죽어가고 있단말입니다,,
빨리 좀 도와주세요?... 빨리 좀 도와주세요 네?...
하지만 그들은 제 울부짓는 절규의 부탁도 외면해버렸습니다.
20 여 분이 지나고 잠수부가 물속으로 들어가기 전 이번에는 수경이 나쁘니 어쩌니 하며 다른 수경으로 가져오라는 말을 하더군요
세상에... 이거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요?...
결국은 구조요청을 하고 잠수부가 물속으로 들어간 시간이 55분이 소요 되었답니다 싸늘히 식은 누님의 시신...눈물이 앞을가려 누님의 시신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만일 119구조대 가족이 저와같은 처지에 놓였다면 과연 그들의 이 사건과 같은 성의 없는 행동을 했을까요?...
119구조대 아저씨들아?... 당신들은 우리가 TV에서 보았던 그 살신성인의 자세로 우리들의 곁에 존재하는 그 아름다운 사람들 맞나요?...사람이 죽고 사는 큰 사건입니다,, 당신들은 TV에 나오는 모습은 강아지가 위급한 상황에 놓여도 일사분란한 당신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당신들께 아름다운 찬사를 보내는 줄 아십니까?...당신들의 늦장 구조작전으로 한 생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고인이 되셨답니다,, 이 몹쓸 119 구조대 아저씨들아,,
그래요,, 우리는 그 날조된 TV의 각본을 진실로 믿었답니다,,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진 것 없고 힘 없는 백성입니다.
시민단체나 이 글을 올리는 사람을 도와주실 어떤 분이든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력히 고발하겠습니다,, 인제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을...
도와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