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느 유형에 속하세요? 어, 저건 난데..찔끔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짐작컨데^^) 인터넷 게시판은 여러분들 양심의 거울입니다..
인터넷 게시판, 이런 사람 꼭 있다!
- 미디어다음 게시판에서 본 꼴불견 10선
미디어다음 뉴스팀
media_hyunjeong@hanmail.net
미디어다음에는 하루 5000~8000건의 글이 올라온다. 이 속에는 다양한 주장들이 담겨 있다. 때로는 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지만, 때로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기도 한다. 게시글에는 지금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하지만 항상 진지한 토론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막무가내로 자기 주장만 부르짖거나 인신공격으로 `물`을 흐리는 이도 있다. 토론방을 어지럽히는 게시물 `꼴불견` 유형들은 이렇다.
- 내 편 아니면 네 편!
`대통령 탄핵 주장`이나 `대북 송금` 등 정치적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이슈나 지역 갈등, 연예인 관련 문제 등에서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은 그 주장이 어떻든 무조건 `○○의 편`으로 규정해 버린다. 논쟁이 아니라 편싸움이 되면서 대화와 설득은 없다.
- `아르바이트(알바)` 이제 그만!
지난 4월 진행된 핫이슈토론 "국민연금 형평 논란, 직장인이 봉?" 편에서도 이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단체나 기업에 고용돼 게시판에 상주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것. `아르바이트(알바)`로 지목된 네티즌들은 보통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만 글을 쓴다. 다른 사람과 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자료집에 있을 법한 글만 계속 올린다.
- 개인적인 대화는 메일로 나누세요!
미정이 엄마, 양코, 풍운, 통키... 일명 `뉴스 폐인`이라 불리는 이들 네티즌의 특징은 매일 게시판에서 살다시피 하며 자주 보는 네티즌들과만 논쟁을 벌인다. 미정이 엄마와 양코의 네티즌 토론방 싸움은 꽤 오랫동안 진행돼 왔다. 주변에서는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다 지쳐 이제는 `부부싸움`이라 지칭하고 그냥 관망하는 중이다.
- 제목은 창대했으나 내용은 허무…
제목이 눈에 확 띈다. 한껏 기대하고 클릭하지만 실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기 때문. 클릭하느라 수고한 손가락이 `민망할` 정도. 내용이 없고 논리도 빈약한 글을 올리면 당장 비난이 쇄도한다. "초딩(초등학생)은 게시판에서 나갑시다" 라든지 "혼자 쓰는 게시판이오? 요점없는 글 좀 그만 올립시다" 등등.
-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본다.
게시판 분위기가 한쪽으로 흐른다 싶으면 다짜고짜 반대글부터 올린다. 이런 글은 극단으로 흐르기 일쑤. 왜 반대하는지 근거도 없다. 정말 반대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튀어보려는` 것인지 진의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여기에 "무식해서 논쟁을 못하겠다" 는 식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다음이름 `박상국` 님은 이들을 지칭해 "일단 시비부터 걸어보고 뭐든지 반대만 하는 `싫소`주의자"라고 꼬집었다.
- 읽을 수도 없는 외계어와 속어
"우루고l-이 전따l는 감독님꺼l서 이영표 선수를 후반어l 넣어서 그렇거l 된거여l효。~!". 이 정도는 약과다. "즐이거릉~". 무슨 뜻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토론을 할 때 상대를 배려하고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국어`를 쓰는 것은 상식!
- 토론 주제와 달리 엉뚱한 논쟁은 왜?
지금 네티즌 토론방 문화/연예 게시판은 뜬금없는 `성경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모 방송국 토론 프로그램에 나온 한 목사가 유승준의 입국을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게 발단이 됐다.
한참 토론이 이뤄지는 중에 전혀 엉뚱한 글을 올려 토론 맥락을 끊는 사람들이 있다. 한참 `자장면의 원조`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곳에서 `로마 패망의 원인`이라는 글을 올려 토론을 옆길로 새게 하는 식이다. 토론에 참여하기 전에 그동안 어떤 논의가 진행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 자세라는 지적이다.
- 줄 세우기
다음생각 `위기의 대학 현장을 가다` 편 게시판에서 있었던 일. 초반 진지한 토론이 갑자기 전체 대학 서열 매기기 경쟁으로 새버렸던 적이 있다. △△대학이 ●●대학보다 월등하다는 등, 왜 여기에 ○○대학이 나오냐는 등 순식간에 토론방이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이 외에 연예인이나 스포츠맨 인기 순위 매기기 역시 토론 주제를 흐트리는 단골 메뉴다.
- 제목만 보고 클릭하면 음란, 광고, 저주 글
이 유형의 특징은 제목만으로는 글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것. 다음생각 `지상 1m에서 본 세상` 편에 올라온 다단계 판매 광고 글 제목은 `장애인 시설을 늘립시다.` 내용은 금융 피라미드 소개다.
또 "이 글을 본 후 1주일 내에 몇 번 이상 글을 옮기지 않으면 저주가 내릴 것이다" 등의 사슬편지 역시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단골 손님. 뉴스 하단에 붙는 100자 평에 한동안 "글을 옮기면 첫사랑에게 전화가 온다"는 글이 유행했었다. 저주성 글이 아니라 `첫사랑`이 걸려 있어 그랬는지 꽤 오랫동안 게시판 운영자를 괴롭혔다.
- 글 도배
같은 제목과 내용의 글을 계속 올리는 일명 `도배`는 두 유형이다.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게시판이 느려지면서 글을 올려도 확인을 할 수 없었던 네티즌들이 같은 글을 몇 차례 반복해서 올리는 `의도하지 않은 도배`가 있다. 다음은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서 같은 글을 계속해서 여러 번 올리는 의도성 도배가 있다. 억울한 사연이나 "XX 그것밖에 못하냐" 라는 식의 `울분토로`형 글이 많다. 일단 이런 글이 올라가면 토론방의 모든 활동이 정지되고 "▲▲▲ 도배하지 마라!"라는 글이 도배되는 기현상도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