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방송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인천에서 공인중개사로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년 10.29부동산 안정대책 조치부터 지금까지 1여년을
할일 없이 전화통을 지키고 있는 실업자 아닌 실업자입니다.
어떤 직업인도 가게 임대료 벌이도 안되는 상태로 1년이상
허송세월처럼 보낸다면 삶의 의지도 꺾이고 경제적으로도
헤어나기 어려울 것 입니다.
중개업협회에서도 몇 차례 서울과 지방에서 시위를 벌였듯이
중개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파산 직전이라
할 정도입니다.
너무도 심각하고 앞이 캄캄하여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 서민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민들은 본인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있는데 부동산이
꽁꽁 얼어버리니 팔아서 이사를 할 수도, 팔아서 부채를 변제
할 수도 없이 탈출구가 없는 삶이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무슨 신나는 일이나 벌어진 것처럼 사흘이
멀다하고 부동산 겨울잠이니 아파트값 폭락이니 내년에도
계속 하락한다느니 거품이 덜 빠졌다느니.... 이런 기사를
즐겨 보도하여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마져 아예 짓이겨
밟아버립니다.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없고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경기가 추락하는데 부채질을 그리도 잘 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경매법정에는 전세가 이하로 낙찰이 된다는 보도를
신명나게 하여 마치 소유자는 빨갱이쯤 되고, 낙찰자는 자유
대한국민인 것처럼 보도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길거리로 쫒겨나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생각을 해
보셨는지.... 그들도 우리 형제요 우리의 이웃입니다.
언론의 힘이 막대한지라 예를 들어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머지
않아 상승국면에 접어 들거라든지, 부동산이 바닥을 쳤다든지
이런 보도가 나가면 매매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 내수경기도 훨씬 좋아지겠지요.
지금 부동산 정책은 매매를 강제로 막아놓고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극히 잘못된 정책입니다. 그런건 아무나 할 수가 있겠지요.
매매가 이루어 지면서 가격이 안정이 되어야 정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부에서는 답은 훤히 알면서도 내수 부양책을 강건너에서
찾는 헤프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민들을 위한다는 정책이 어찌 서민들을 길거리로 내몰며 신용
불량자로 만드는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디 언론에서나마 희망적인 보도를 해 주시어 내수 경기를 부양
시키는데 일조를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졸필이지만 해량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10.15 인천광역시 부평구 공인중개사 양 해 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