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주치의 탈북”
베이징소식통…中공안당국에 체포돼
홍순도 기자 mhhong@munhwa.com
문화일보 2004년10월1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주치의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60대 중반의 의사 김씨가 최근 북한을 탈출했으나 베이징(北京)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고 북한 소식에 정통한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1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날 “김씨가 수일전 베이징 교외에 은신해 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현재 베이징 공안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의 안전부와 보위부에서 동시에 직접 김씨의 인상 착의를 비롯한 상세한 정보를 중국 공안 당국에 전달, 그의 체포를 위해 적극 나섰다”면서 “이로 인해 베이징 공안 당국도 의외로 쉽게 그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북한이 그의 체포에 적극 나선 것은 김위원장 주변과 건강에 관련한 정보가 해외에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나름대로 상당한 수준의 정보를 보유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김씨가 언제 북한을 탈출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그가 김일성 전 주석의 주치의 역할까지 담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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