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 208조’와 ‘복지 예산 확충’이란 뉴스보도를 시청하였다. 전체 뉴스 47분 40초 중 2분 45초가 보도되어 전체 뉴스의 약 5.7%를 차지, 중요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뉴스 진행자는 전달성이 높은 경어를 사용하며 차분하게 말해 알아듣기 쉬웠다. 또 화면의 우측 상단에 그 보도의 핵심 내용을 짤막한 명사형 단어로 나타내어 이해를 도왔다.
보도에서는 예산의 중점 분야와 전년대비 새해의 예산액수를 표와 그림으로 나타내었고, 복지에 대한 2004년 예산과 새해 예산을 비교하여 그림과 그래프로 나타내어서 ‘조’라는 큰 단위의 숫자임에도 얼마만큼의 예산이 어느 분야에 책정되었는지 알아보기 쉽게 하였다. 연구 개발, 국방, 사회간접자본의 예산 증감을 보도할 때에 그에 적절한 연구실의 장면이나, 군사훈련 장면, 도로건설 장면 등을 함께 곁들인 화면구성을 하여 이해하기에 좋았다.
그런데 전문가와의 인터뷰 중 “이러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저소득층 계층 자녀의 교육이나 중소기업 인적자본 향상과 같은 생상적인 목적으로 쓰여진다면 충분히 성장 잠재력에 기여를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에서 ‘할 수도 있다고 본다.’와 같이 불분명한 의사전달을 함으로써 그것이 새해 예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뉴스 보도는 대체적으로 새해 예산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설명을 목적으로 한 보도이지만 예산책정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담긴 말도 있어 설득의 요소도 담고 있다.
그런데 정보전달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정보전달이 단순한 사실전달에만 그친 듯 하여 아쉽다. 그보다는 그러한 예산 책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그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등을 더 자세히 보도하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