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원전수거물 처분장 사고는 있었는가?
첼라빈스크 처분장사고에 대한 진실
러시아 첼라빈스크는 우랄산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전수거물 처분장이 아
니라 1940년대부터 운영된 구 소련의 군사용 핵무기 제조시설로서 1957년 9월 29
일 오후 4시 20분경에 이 시설의 지하 8m에 위치한 질산나트륨 저장탱크중 하나가
냉각계통 고장으로 폭발해 인근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이 있습니다.
핵무기 제조시설에서는 군사용 고농축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과정에서
고준위의 방폐물이 다량 발생하게 되는데, 구 소련의 경우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
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주변에 내다 버려 주변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첼라빈스크 시설은 우리나라에서 건설하고자 하
는 원전수거물 처분장이 아니라 대규모의 핵무기 제조용 군사 비밀시설이라는 것
입니다.
남아공화국 발부츠 처분장사고에 대한 진실
발부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으로 1985년부터 운영 중
이었습니다. 1997년 방사성폐기물이 들어있는 시멘트 용기에 약간의 균열이 생겨
방사성물질이 새로 나온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관리소홀 때문이었습니다. 방사성폐기물을 담은 시멘트 용기가 콘
크리트 구조물을 가득 채운 후에야 그 위를 약 2m 두께의 토양으로 덮고 잘 다진후
마무리 하는데, 2~3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아무 조치없이 방치함으로써 저온 다
습한 날씨로 인해 시멘트 용기에 균열이 생긴 것입니다. 물론 시멘트 용기에서 새
어 나온 방사성물질은 처분장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의해 차단되었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이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나 환경오염은
없었지만 철저한 안전관리 의식과 정부의 안전규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깨닫게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www.4energ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