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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거물이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라 에너지 자원의 98%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확보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과제인데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 원자력 발전이 있어서 값싼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그 비중은 총 발전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원자력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온 국민이 골고루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원전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전수거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마냥 미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역사상 인류가 발명하여 인간 에게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문명의 이기들은 모두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의 양면을 가지고 있고 원자력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면에서 원자력 발전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 값진 발명이자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원자력 발전으로 발생한 원전수거물의 처리문제가 또한 어두운 면과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우리는 어느덧 일상생활에서 전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고 있다. 한번이라도 전기가 없는 우리의 삶을 상상이나 해 봤는가. 전기 없이 현대 문명이 그리고 지금의 풍요로운 삶이 지속되리라 생각하는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원자력의 수혜자이며 동시에 원자력 발전과정에서 생성되는 원전수거물의 안전한 처리 및 보관도 우리가 수용하고 감당해야 할 책임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이제 원전 수거물관리센터의 건립은 남의 일이 아니다. 원전수거물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언제까지 이 손 저 손으로 토스만 할 것인가.



이제 우리 국민 모두는 마음을 열고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우리 앞에 놓여진 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정부에서 원전수거물 관리센터를 유치하는 지역에는 2조 1천억 원을 지원하고 양성자가속기 시설도 설치해 준다고 한다. 해외의 원전수거물관리 사례에서 보듯이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시설임이 입증된 이러한 원전수거물관리센터를 막연히 배척하기 보다는 국가 숙원사업의 원만한 추진과 지역발전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철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