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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샘솟는 집을 찾아서

작년8월20일. 내가 교도소선교를 시작할 때부터 만났던 강성기목사님이

오랫만에 전화를 하였다. 서로 안부를 묻는 중에 목사님이 운영하는 가정

폭력 피해자 보호 시설인 사랑이 샘솟는 집에 관한 말을 듣고 한번 방문

하기로 했다.

목사님을 따라 찾아 간 사랑이 샘솟는 집. 짐작으로는, 큰 건물에 부녀

자들이 몇 십 명 수용되어 있는 건물일거라 했는데 가보니 가정집 같은 2

층집에 아무런 문패도 없는 골목집이었다.(보안상 그렇게 한다고 함)

목사님과 직원들에게 내가 봉사 할 일에 관하여 설명을 듣고 한 주에 한

번씩 가기로 약속하고 왔다.

일주일 후에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사랑 샘 집으로 갔다. 그곳에는 남

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온 힘 빠진 여성 6명과 아이들

3명이 있었다. 교도소 봉사를 하면서 폭력을 하다 형을 살고있는 남자들을

많이 만났기에 폭력자의 행동에 관하여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폭력을 당

하고 울며떨며 집을 나온 무능력한 여성과 어머니 따라 집나온 아이들을

처음 만나니 의분과 눈물이 났다.

처음 기도를 하면서 마음 약한 나는 울었다. 그녀들도 훌쩍훌쩍 한다.

교도소 선교 시작할 때에 느꼈던, 나도 불우한 환경이 닥칠 때 그럴 수 있

을거라는 간접 이해의 감정이 아니고, 나와 내 자녀가 폭력 앞에 깨진 직

접 피해자로 느껴져 결심을 했다. 내가 나이가 많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건강 주시고 힘 주시는 날까지 그들의 마음을 만져 주며< 절망에서 희망

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도구가 되리라고-

사랑이 샘솟는 집에서 하는 일은 가정폭력 피해자의 상담 및 임시, 일

시보호. 법적 대응협력. 사회적응에 필요한 생활지도. 직업재활 및 취업알

선. 신체적, 정신적 안정, 치료 및 가정복귀 협력. 신앙 교육을 통한 내적

치유 및 자존감 회복. 교육 계몽사업 등이다.

여러 일 중에 원장님의 가장 분명하고 성경적인 일은,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취한 후에 가정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원장님의 참 뜻을 따라서 그 쪽으로 방향을 돌리며 상담과 신앙심을 넣어

준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들을 만나보니 일보의 양보도 없이 둘 다

잘못한 것이 없고 저 여자가, 저 남자가 잘못하여 이렇게 되었다고 하며

이혼을 꼭 하겠다고 한다.

원망과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오를 때에 기름을 부어주면 산불에 마른

잎 타듯이 가정이 새까맣게 타버린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원장님

이 우리들은 이혼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불 질러주며 도와주는 역할은

피하고 불을 꺼 주는 소방대원이 되자고 하여, 가정복귀 시키는 일에 혼

신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피해자들 꼭꼭 닫아 둔 마음 문을

열고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면서 교회도 출석하고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바뀌어져 갔다.

가정을 뛰쳐나온 피해자들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3개월간 보호하면서 마음의 중심을 잡도록 음악과 기타 프로그램으로 도

와주며 부드러운 감정으로 녹여 준 후에 본인이 원하는 대로 도와준다.

내가 1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거의 다 감정회복이 되어 집으로 돌아간

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처음 왔을 때 원수 같은 남편이 돌아 갈 때는 사랑

하는 남편으로 돌변하는 것과, 아내와 자식 없어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

고 큰소리 팡팡치던 남편이 원장님께 가해자교육을 받은 후에 엉엉 울며

뉘우치고 감사의 인사를 몇 번하고 기쁘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보람과 감동을 느낀다.

나는 한 주에 한번이나 두 번 정도 피해자들을 만나지만 국가에서 주는

적은 돈으로 그들의 불편을 도와주며 선한 일에 앞장서는 원장님과 직원

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오늘도 그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를 불러본다.



사랑샘공동체 (055)224-5598.H.P.016-58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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