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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9 전투경찰 대대를 고발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동생을 전북지방 경찰청 709 전투경찰대에 04년

9월3일부로 배속되어 신병 대기 중에 있는 이경 김창민 의 형

입니다 동생을 군대에 보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자 보냈는데

너무나도 어처구니없고 억울한 일이 발생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 동생이 04년 9월13일 저녁에 제 동생으로터

전화를 받았는데 애가 힘이없고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9월14일 아침에 709전투경찰대 부대장으로부터 제 동생이 훈련

받는중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서울경찰병원으로 후송중이니 너무

걱정하지말고 경찰병원으로 나오시라고 하여 모친이 건강이 좋지

못해 병원에 입원중이라 가지는 못하고 가족들이 갔었는데 제

동생이 겁에질려 사람을 기피하고 두려움과 공포로 인한 정신

혼란 증세가 있어 경찰병원에서 응급치료받고 제 동생이 의식을

되찾아 확인해본결과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군인이기전에 인간으

로써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소속

부대장 에게 전화를 하여 하소연을 하였더니 부대장은 마음대로

하시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끈어버려 너무나 억울한 마음에

청장님께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제 자식과 대화를 해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동생이 부대 배속 후 현재까지 있었던 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해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04년9월3일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마치고 전주역에 16시30분

경 도착 709전투경찰대 상경 3명이 인솔나와 부대로 호송 중

차안에서 군기가 없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가슴이나 목 얼굴 등을

구타하고 구두발로 차는등 부대도착시까지 구타를 당하고 부대

도착 후 신상명세서 작성시 고참전경이 트럭 안에서 가르쳐준

5가지말(예그렇습니다, 예알겠습니다, 찾아보겠습니다, 알아보겠습

니다, 아닙니다)을 제대로 못했다고 발로 가슴을가격하고 행동이

느리다는이유로 구타를 하는등 현재까지 하루도 맞지 않은적이

없었습니다 초도면담도 간부급이 하지않고 고참병이 면담을 한다

는 것이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점호는 내무반장 주관으로 실시

하는데 내무반장이 지적하면 선임병들이 구타를 일삼는등 하루

라도 안맞으면 불안해서 잠이오지 않는 등 정신적 고통을 당하

였습니다.

첫날 소대에서부터 구타가 시작되었다 정말 이런곳이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기들과 제 정신이 아닌

생활을 시작하였다 군가를 못부른다고 때리고 이것저것 물어보아

대답 못하면 때리고 점호시간에 사소한 것들로 트집을 잡아 윗

사람들에게 잔소리듣기 싫어 신병들을 구타하고 훈련이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모르게 어떻게 하면 안맞을까 하는 생각들로 하루

를보내다가도 점호시간이 되면 긴장하곤한다 왜냐하면 언제 또

맞을지모르니까 오늘 한놈이 맞아서 단체로혼나면 다음날은 또

한놈이 두들겨맞는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도 어떻게 하면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더 간절했다 어떤 날은 소대회식을 한다고

가위바위보로 라면 사내기를했다 가위바위보를 잘해서 고참을

이겼다는 이유로 또맞았다 정말 죽여버리지 않으면 내가죽을것만

같았다 하루하루 시간이갈수록 정신적인 압박감은 머리속을 아프

게했고 심지어 이곳에 있다가는 미쳐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군대

에서도 해보지도 못한 얼차려 들을 하며 머리박기를 한 상태에서

발로 머리를 강타하여 이마가 꺠지고 찢어진 동기도 있었지만

밖에나가면 훈련하다가 다쳤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그뿐인가

어디선가 감찰 같은게 와서 불편한점들을 말하라고 시키거든

그냥 편합니다 라고 하란다. 잠잘땐 또 어떠하냐 한번도 해보지

못한자세로 허리가아파도 어깨가아파도 그대로자야 안 맞늗다

자면서도 동기들의 맞는소리에 잠이안온다 허벅지를 맞아 아침에

일어 나면 몸이쑤신다 신병또는 야 개새끼야, 씨발새끼야, 등

불러대 관등성명을 대지 않으면 또 때린다 신병이라고 말하면

관등성명을 말하겠지만 난 욕을 먹을만한 짓을 한적이 없기에

그 말에는 대답을 할수없었다 국방에 의무를 수호하고자 군에

입대했지 쳐맞고 사람취급 받지 못할려고 군대에 온게아니다 709

전경대는 군대라고 볼 수 없다 직원들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없는것 같았다 고참들 위주로 부대가 돌아 가는 곳이다 자기들

입으로도 이상한곳이며 사람이 올곳이 아니라고까지 한 고참도

있었다 그렇게 지옥같은 몇일이 지나고 상황근무를 나가게되었다

걱정하는 것 처럼 잘하고 와라 하는소리도 가서 좀맞고 정신차리

고와라 하는 소리로 들린다 진압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온몸이

떨렸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맞을까 타 소대 고참들을 처음봤다

무서웠다 그저 그곳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버스가

출발하고 어디사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대답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도 않고 안하면 여기저기서 욕과 주먹이 날라

온다 두번째 상황근무를 나가던 날 버스 안에서 무지막지하게

쳐맞고 있는 일주일 된 고참을 보았다 정말 무서웠다 누군가

더높은 고참이 말하기전까진 계속 때린다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각잡고 이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바랬다 그렇게

일주일이란 시간이흘렀고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단 그냥

점점 이상한 생각과 상상속에 빠져가는 날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 괴로운 생활을 어디 말할때가 없어 일기장에

끄적거려 보지만 무슨소용이냐 이틀에 한번 전화를 시켜준다

보고싶은 나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이렇게 힘든걸

알까 눈물을 가슴으로 삼키며 옆에서 고참이 시키는데로 그냥

건강히 잘있다고만 하고 끈었다 9월11일 자꾸만 죽어야겠다

죽어야지만 여기서 벗어나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그냥 죽어

버리고싶다 라는 말이 내 머리속에서 말하는 것 같았다

동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종종 다들 미칠것같다고들 한다

그러나 난 그누구보다 죽음에 대한 충동이 강했다 부모님 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지만 난 참을수 없었다. 남들이

보면 욕하겠지만 격어 보지않은 이상은 그런 말 할 자격이없다

그런 후 또 몇일이 흘러 식당사역을 나가게됐다 설거지를 하던중

눈에 들어오는 것은 칼 그거였다

설거지를 마치고 소대로 들어가 앉아있던 중 훈련복으로 갈아

입으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와 옷을 벚어 던지고 식당쪽으로

뛰어갔다 두명이 있었고 그둘은 내 양쪽팔을 잡고 끌고 나가려고

했다 정신이나간 난 그담부터 이상한소리와 울기 시작했고 어디

론가 날 데리고갔다 아무도없는 1소대다 직원중 한명이 그상황에

있었고 병원 어쩌고하는 말을 몇마디 하더니 그냥 일단 데리고

가서 안정을 취하게 하라는 말뿐이었다 그후에 기억은없고 눈을

떴을때쯤에는 날일으켜서 다시 본부소대로 대리고가는 고참뿐이

었다 본부소대로간 나는 다시 누워있었고 약을 먹이더니 몇몇

돌아 다니는 직원이나 대원들에게 내가 열이좀있어서 더위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을했다 그날은 소대 검열이

있는날이라 모두분주하고 신경들이 날카로웠다 근데 내가일으킨

소동이 그들에게 좋을리없을뿐 아니라 고참들 자신한테도 피해가

갈것이라고 예측했기에 숨기려고 한것같다 .밤 늦게까지 난 두려

움과 공포에 떨고있었고 제발 날 죽게내버려 달라고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 차에 급히 태우며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병원인가보다 주사를 맞고 잠이든 이후는 잘모르겠다 새벽에

눈을떴을때 또다시 머릿속엔 고참들과 소대에서의 일들 정말 날

죽이려드는듯한 것들이 내머리속을 짓누른다 또다시 어디론가

향하는 것 같았고 좀 오래가는 것 같았다 한참이 지났나보다

눈을뜨니 가족들이 내눈앞에 와있었고 정말 빨리 날좀 데려가

달라고 날좀 살려달라고 말하고싶었다 몸과 입은 좀처럼 맘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내몸엔 이상한것들이 마구 꽂혀있었다 어딜가든

두려웠따 공포감과 그곳에 생활들이 몇년 감옥생활을 한것보다도

더 괴롭게 느껴졌고 그냥 눈에서 눈물만 계속 흘렀다 의사가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건낸다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대답했다 다시 소대로 보내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대충대충 몇대

때리고 꼬집더니 자기할말만 하고갔다. 지금같은 심정에서 누구든

건들면 다 죽여버릴것만 같았다 내 머리속에 악과 두려움 공포

이것들 이외에는 다른 생각들이 없다. 다시는 그지옥같은 곳에

가기 싫습니다 만약 가게돼도 누굴 죽이거나 내가 죽거나 둘중

하나 아니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나도 내자신이

무섭습니다 이겨낼 수 없을만큼 지금으로선 아마 시간이지나도

지울 수없을 것 같은 큰 아픔이 되어버렸습니다



존경하는 경찰청장님 이런 곳에 자식을 맡겨도 부모로서 안심을

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이런 방법으로밖에

글을 올리게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제2 제3의 더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제 자식과 같은

일을 당하는 전경이 없도록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2004. 9. 16 김 창 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