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주 기전 여자 고등학교 1학년 조민경입니다.
저희 기전여고는 104년이라는 전통아래 닳고 닳은 건물과 1년내내 햇빛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복도와 비만 오면 물이 새서 컴퓨터가 망가지고 비닐을 씌워 사용해야만 한 그런 불만과 피해가 많은 열악하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기전여대는 우리가 효자동 신시가지에 3만평의 땅 위에 건물을 지어주겠다. 대신 기전여중과 기전여고를 나가라.
이말에 우리는 2월달에 이전하기로 되었지만 지금 이 시점까지 연기되어있습니다. 기전여대는 이제와서 몰르는 일인것마냥 기전여고의 무용실과 음악실 그리고 미술실을 기전여대측 건물로 리모델링하여
기전여고의 학습권을 침해하였고 지금 기전여대 말에 의하면 학습권침해 한적이 없다며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전여대가 리모델링한 음악실과 무용실을 잠궈놓으면서 저희는 미술 수업에 이젤에 스케치북 놓고 그려본적도 없을뿐아니라 제대로 된 음악수업 도 할수 없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있는 체육대회마저 발야구는 커녕 달리기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전여대의 리모델링 공사와 기전여고의 운동장을 교단과 잔디밭을 까는 공사로 인해 입시를 압둔 여고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였으며 운동장에 가득했던 큰 나무들은 다 베어서 태워버리고 그 태울때의 연기로 인해 창문도 열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전여대의 애견학과의 개들의 짖음에 우리는 공부를 할수 없을정도의 소음을 받았는데도 학습권 침해가 아닌가요?
그리고 KBS나 정당한 말을 하는 좋은 신문으로 여겼던 한겨레마저도
왜곡된 기사와 기전여고의 열악한 환경 실태에 대한 이야기는 커녕
기전여고와 기전여대의 대립에 대한 외부적 모습만 나왔더군요.
그리고 어른들은 너무 오해만 하시는거 같아요.
어른들께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싶었던 나이가 있었잖아요.
그런 나이가 지금 여고생들의 나이가 아닌가요?
수업시간이 아닌 점심시간과 청소시간을 이용해 교문에서 시위한것이
선생님들이 시켰다고 하는데 선생님들께선 오히려 저희를 말리셨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자발적으로 피켓들고 시위한것이고
교가를 불르고 우리가 하고싶었던말들을 한것 뿐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도 빈수업시간을 이용해 시위를 하시는데 선생님들께서는
선생님들의 수업시간은 꼬박꼬박 들어오셔서 피곤하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업을 해주십니다.
아침일찍 부터 시위하시고 수업하시고 그리고 10시까지의 야간자율의 감독까지 해주시니 그 모습에 우리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감사의 마음만 듭니다. 또한, 오보된 언론과 외부인의 오해가득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를 위해 시위 하시는 선생님들께 상처가 되는것은 물론이고, 입시를 압둔 여고생들의 마음을 안타까움과, 분노를 만듭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기전여대에서 공문을 보내왔는데
"이제 평화롭게 지내자. 우리가 무용실과 음악실 그리고 운동장을 개방할테니 써라 그러니까 우리 이제 대립하지말자" 이런식으로 보내왔는데
무용실과 음악실 그리고 운동장이 기전여대것인가요?
우리 기전여고가 기전여대가 주인인 건물을 쓰면서 학습권을 보장받으려고 하는건가요?
우리가 원하는건 기전여고가 주인인 건물을 쓰면서 학습권을 보장받는것입니다.
104년의 전통을 위해, 다음해에 들어오는 후배들을 위해서, 열악한 환경이 아닌 깨끗하고 닳아서 미끄러지기 쉽상인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 여학교 다운 밝은 복도와 비가 세지 않고 마음편히 쉬고 컴퓨터 사용을 하실수 있는 교무실과 수업시간에 개 소리가 나지 않고 여대생들의 대화가 수업시간에 들리지 않는 그런 학교. 피아노와 각종 악기가 진열대어 있는 방음장치가 확실한 음악실과 이젤과 넓은 책상 쾌적한 환경속의 미술실과, 기전여고와 기전중이 함께 눈치 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체육대회나 체육수업을 할수 있는 운동장이 있는 그런 104년의 전통을 이어나갈 학교를 우리 기전중과 기전여고는 원합니다.
우리가 원하는건 학교이전입니다.
우리가 감사 해야 하는건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정당한 시위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수업을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지금까지 읽어주신것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