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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바꾸자--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나부터 바꾸자--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조회수 : 7



작성자 : 눈사람 등록일자 : 2004.09.04





며칠동안 참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왜? 많은 교정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인지...

그들의 아내들에게 왜 참여를 반대하는 것인지...



오늘 어느분과의 대화에서 그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진정 아내모임의 본질이 바르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그렇군요..

그거였군요.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갈등하고 두려워하시는게....



저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교도관 남편들의 위상은 계속 실추되어야 할 것 같기에...

고 김동민 교감님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겠기에...

내가 아니라고, 혹은

내 남편이 아니라고 장담하실 수 있겠습니까?



교정가족 여러분!!!

반군이 되자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여러분이 우려하시는게 그거였다면 갈등을 버리고 참여하십시요

무너지는 공권력 뒤로 무너지는 남편들의 인권과 권리를 되찾자는 것

그것은 우리 교정가족 여러분들이 다함께 공감하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더우기 아내들이 뭘 안다고 남편들의 직장일에 왈가왈부하겠습니까?

아내들은 남편들의 내조자요 동반자입니다.

내 남편이 교도관일진데....

사회에서 남편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뒤에서 수근대는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란 말입니까?

아니지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내들은 남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모이려 하는겝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혹은 수용자 가족들을 돌본다든가

우리 아내들이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겁니다.

아내들의 사회봉사활동은 나아가 교도관들에 대한 인식들이 달라질테고

멀게만 느껴지는 교도관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정말 그들도 인간미 넘치는 인간들임을 사회에 알리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교도관 아빠가 아닌

정말 세상 어느곳에서도 떳떳하게 큰 소리로

우리 아빠는 교도관이라고 외칠 수 있는

자랑스런 아빠를 갖게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공안직 공무원의 특성상 할 수 없는 일들도 있기에

아내들이 할 수 있는 일도 있겠기에

남편들에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 보고자 하는겝니다.



어이없이 죽어가신 김동민님의 촛불추모행사....

그곳에 오신 분이셨다면 다들 한마음이셨을겝니다.

가시는 분께 욕된 말들을 지껄이는 시민들에게 화가났습니다.

더우기 촛불추모행사로 사회에 억울한 한 교도관의 죽음을 알려보려 했건만

그것마저도 공무원의 신분으로 할 수 없었기에....

아내들만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아쉬움을 가져보며 이 카페를 개설하게 된겁니다.



차후에 어떠한 일이 생긴다면

아내들이 힘을 모아 사회에 알리고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기에...

부족하지만 제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교정가족여러분!!!

우리는 남들앞에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내가 교도관입니다. 내 남편이 교도관입니다.라고요.....

일제시대부터 박혀온 교도관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들....

우리는 결코 자랑스럽게 교도관임을 내세우지 못했을겁니다.

아니라고 장담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무관심은 교도관이신 당신들께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사회에서 계속되는 교도관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겠지 하는 소극적인 생각도 버리셔야 합니다.

이제 모두가 하나로 우리의 이미지를 벗어야 합니다.



사회에서 자꾸 중요시되는 수용자들의 인권은

당신들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건 아시겠지요....

그렇게 희생만 하시며 사실렵니까?

그 희생에 만족 하실렵니까?



하루라도 빨리 아내들의 친목을 다져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봉사활동도 시작할 수 있는겝니다.

저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1만 2천 교도관 아내분들이 하나가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분들도 많으실겝니다.

하지만 이건 남편들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모임입니다.

남편들에게 정말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많은 아내님들이 함께 나서서 활동해 주셔야 만이

사회에서 우리들을 인정하고

나아가 남편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로

남편들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거라 믿습니다.



여러분!!!

반군이 되자는 건 아닙니다.

간부건 비간부건 아내들의 동참만이

남편들의 잃어버린 인권과 권력

그리고 그들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겁니다.



다함께 바뀌어야 할 교정현실에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몇몇 분이 옷을 벗는다고 달라질 일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오랜 시간 지켜져온 관행들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부터 변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 변해야 할 것이 바로 관심과 참여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생각합니다.



관심과 참여만이

1만 2천 교도관남편들의

올바른 위상 정립에 도움이 될겝니다.



지금,

바로 지금이 그때입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밝은 교정현실을 다함께 맞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아내들께 당신들의 열정을 담아

용기와 희망을 주십시요.

다함께 이끌고 다함께 노력해야 할 교정가족 모두의 카페가 되도록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날씨도 꽤 쌀쌀합니다.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함께 하시고

건강하신 날들이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두서없고 버릇없는 글이라 생각되지만

교정가족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