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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를 훔쳐간 청와대와 열우당!

한나라당의 젊은 의원들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는, 권오을의원등 뜻이맞는 의원들이 좀더 색다른 방식으로 정치를 얘기하고 국민들과 가까워질려는 취지에서 설립된 한국정계의 첫 연극단이라 들었다. 그런데, 그들의 처녀출품작이, 마침내 전남 곡성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연찬회 첫 날(28일) 밤에 "환생경제"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극중의 대사 몇마디를 문제삼아서 연일 연극자체를 성토하는 열우당과 청와대의 반응을 보도를 통해서 접해보니 참으로 딱하기가 그지없다.



누구던지 "환생경제"라는 연극의 전체 줄거리와 내용을 알고보면 現시대의 풍자극이며, "환생경제"란 나무외에 더 큰 볼거리(?)는 민심의 말귀가 통하지 않는 노무현정권의 국정운영방식의 그릇됨을 아주 느슨하고 익살스럽게 질책한 시대극(숲)이며, "전혀 색다른 방법으로 민의를 전달한 기발한 의사전달의 방식",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함은 곤란하다란 생각을 가질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연극"환생경제"를 관람한 전남 곡성지역의 나이드신 분들도 아주 당연하게 공감한다며 칭찬한 연극을두고서,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무슨 대통령에대한 모독이니 하는 따위의 피해의식에 젖은 반응을 보이는것은, 구시대적 권위주의에 빠진 행태이고, 한편으로는 문화적 정치적으로 그 수준의 궁핍함을 보여주는 정말로 부끄러운 모습이란 생각이다.



한나라당의 임태희 대변인이,"풍자극의 내용은 도외시한 채 부분적인 대사 몇 개를 빌미로 연극 전체를 문제 삼는 것은 올바른 문화적 자세가 아니다", "여당은 우리 연극이 의미하는 뜻을 깊이 새겨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한말은 백번 지당하며, 올바른 연극(환생경제)감상(이해)의 자세이기도 할것이란 생각이다.



<내용의 일부를 옮겨보면>

번영회장 "안녕하세요."

노가리 "자식 새끼가 죽었는데 안녕은 무슨 안녕!"

부녀회장 "인사를 해도 욕을 하는 뭐 이런 개×놈이 다 있어."

노가리 "이쯤 가면 막 가자는 거지요."

부녀회장 "사내로 태어났으면(대통령이 되었으면) 불×값(민의를 반영하는 정치)을 해야지. 육××놈. 죽일 놈 같으니라고."

노가리 "나도 다 사정이 있어요. 경제 죽고 나니 가슴이 싸릿싸릿 하오. 근데 내 탓이 아니고 순전히 집터가 안 좋아서(행정수도가 경제의 걸림돌이란 의미) 그런 거 아니요. 명당이라면 집안 꼴이 이런가. 그런데 마누라는 이사(행정수도이전)를 기를 쓰고 반대하니. 부창부수라고 하는데 복장 터지요."



(장면이 바뀌어서)

번영회장 "근애야, 이혼해."(상생정치 포기하고 강경하게 대처해!)

부녀회장 "그래 이혼하고 위자료로 그거나 떼달라 그래, 그 거시기."

번영회장 "그 놈은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대통령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극중에 둘째 아들 경제를 영양결핍으로 잃고 매일 술주정만 해대며 집터만 탓하는 무능한 가장 노가리는 누가 봐도 노 대통령을 빗댄 것임을 알 수가 있고, 이는 지금 정치현실과 전혀 어긋남이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극의 대사중에,"거시기(대통령 간판)를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불×값(자리값)도 못하는 남편 노가리를 원망하지 않으면서" 죽은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 헌신(상생만)하는 근애(박근혜 대표)가 보여주는 뉘앙스는 주위(지지세력과 당내)의 무조건적인 상생정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생만 너무 강조하는 박대표에 대하여 너무 온건주의자라며 비판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만도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이다.



환생정치란 이름의 풍자극이 야당의원들 나름대로의 의미를 실은 연극이라면, 총체적 국정불안이라는 국민들의 위기의식에 비춰볼때 그야말로 너무 유순한 내용의 애교적 시대풍자극이란 생각이다. 이만한 점잖은 내용으로 자기당의 당수의 온건한 대여자세를 꾸짖고, 실정만을 일삼는 대통령을 질책 하였다면, 이는 박근혜, 노무현 모두가 마땅히 잘하라는 의미의 고마운 채찍으로 받아들여야 당연하다 할 것이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보는 청와대와 열우당의 자기비하적인 반응은 국민들의 비웃음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민의에 반하는 국정을 일삼는 정부에 대하여는 꺼릴것없이 강경대처를 하라는 주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박근혜대표 역시도 환생경제란 나무뒤의 숲을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거듭 말하지만, 젊은 야당의원들이 질책의 메세지를 담아 정부(노무현)와 박대표에게 보낸 연극의 진의를 무시하거나 모독하는 청와대와 열우당의 반응은 스스로의 꼴을 더욱 초라하고 우습게 만들뿐이다. 한편으로, 극중 "번영회장, 부녀회장의 근애와의 대화"는 젊은 의원들이 박대표와 집행부에 따로 보내는 은밀한 연애편지일법한데 이 마져도 나꿔채서 박대표에게 환생경제란 이름의 연극에대한 사과운운함은 남의 연애편지를 자기것이라 우기는 참으로 파렴치하고 불쌍한 모습을 보고 또 보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