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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어린이는 엄마랑 놀아야됍니다.

그냥 넘어가려고했는데...



만 6세의 송유근 어린이가 정보 처리 기능 사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는 보도가 났는데요. 송 군의 부모들로서야 아들이 자랑스러울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 6세 아동에게 정보 처리 기능 사 시험은 적합하지않습니다. 만 6세 아동에게는 그 연령에 적합한 교육을 시켜야합니다. 물론 컴퓨터 조기 교육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정보 처리 기능 사 자격은 만 6세 아동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조기 교육의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만 6세 아동이 정보 처리 기능 사 자격을 취득한다고 한들 당장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송유근 군의 어머니인 박옥선 씨에게 한마디 여쭙겠습니다. 만 6세인 송유근 군에게 직장을 구해서 돈을 벌어오라고 시킬 것입니까? 여섯 살은 여섯 살 다워야죠. 6세 아동에게 필요 이상의 조기 교육은 바람직하지않습니다.



송 군의 어머니인 박옥선 씨는 지금 송 군이 영시를 원서로 읽고, 미적 분을 한다고 자랑을 하시는데요. 지금 저는 송 군이 한글이나 제대로 깨우쳤을까 걱정이 됩니다. 미적 분은 커녕 더하기, 빼기의 개념이나 제대로 이해를 하고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송 군의 부모님들이 송 군에게 필요한 정서 교육을 제대로 시키고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또 뛰어놀아야될 아이를 집안에 가두어(?) 놓고 공부만 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송 군의 어머니인 박옥선 씨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군요.



"(아이가) 10 진법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니까 그냥 2 진법에서 8진법으로 바꾸더라구요. 얘가 공부하는 걸 보면서 교육의 틀이 창의 적 사고를 막지않나..."



송 군의 어머니인 박옥선 씨께서는 이것을 아셔야합니다. 먼저 10 진법이 기준입니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쓰는 그리고 수학에서 일반 적인 용도로 쓰는 기준이 되는 진법이 10 진법입니다. 박옥선 씨는 지금 2진법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컴퓨터 내부에서 2진법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2진법을 씁니다. 컴퓨터라는 기계는 미련해서 2진법 밖에는 이해를 못하거든요. 아이가 2 진법의 필요 성 조차 모르면서 2 진수를 8 진수로 바꾸는 것이 무슨 소용입니까? 단순 계산 능력에 불과합니다.



송 군이 영시를 원서로 읽는다구요? 송 군이 영시가 표현하는 정서를 느끼고 이해합니까? 송 군이 미적 분을 해낸다구요? 송 군이 집합 이론, 함수 이론, 각종 수 (정수, 유리수, 무리수, 자연 수 등) 이론, 대수 이론, 평면 (x, y) 좌표 이론, 입체 (x, y, z) 좌표 이론 등을 이해합니까? 미적 분은 제가 말씀드린 수학 이론들을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완전히 이해를 하고난 다음에 공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송 군이 미적분 계산을 하면서 미분과 적분이 서로 역산의 관계에 있다는 것은 이해를 합니까? 이런 내용을 들을 이해하지못하면서 미적분 계산을 하는 것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송 군이 취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장래의 희망을 묻는 기자에 참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했습니다. 송 군이 정보 처리 기능사 시험 출제 위원이 되고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송 군의 어머니께서는 이 대답 여섯 살 짜리 남아의 대답으로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송 군이 과학이나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만 6세 남아라면 장래 희망을 묻는 기자에게 이런 대답을 해야합니다.



"과학자가 되고싶어요."



그런데 송 군은 정보 처리 기능 사 시험 출제 위원이 되고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잘못된 것입니다.



송 군의 부모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아들에게 먼저 밖에 나가서 뛰어놀 시간을 주십시오. 그리고 영어보다는 한글을 먼저 가르치시기를 바랍니다. 정 영시를 가르치고싶으시면 송 군이 영시를 읽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느낌이 드는지 가볍게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송 군에게 미적분을 가르치고싶으시면 미적분 계산 법이 아니라 미적분의 미적분의 의미를 가르쳐주시기를 바랍니다.



p.s.



제 고등학교 시절 얘기를 한가지 합니다. 당시 한국의 수학 교육은 여러가지 중대한 문제 점을 안고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한국에서 고등학교 공부를 하단 당시에 수학 교과 과정에 불만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수학을 외워서 풀으라는 요구는 정말 싫었습니다. 제 불만 중의 하나가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미적분에 관한 것입니다. 적분은 부정 적분과 정적분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정적분을 가르치면서 왜 그 함수의 정적분이 왜 함수가 표시하는 곡선 아래의 면적이 되는지에 대한 증명을 가르치지않습니다. 그 증명이 고등학교 수학 교과 서에 없었습니다. 교과 서에서 그 증명도 해주지않으면서 곡선 아래의 면적을 계산하라는 시험 문제가 출제되는 상황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물론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전에 대학 수학 교과서를 구입해서 따로 그 부분을 공부를 했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정 함수의 정적분이 왜 곡선 아래의 면적을 나타내는지 증명도 가르치지않고 무조건 면적을 계산하는 문제를 (정적분 계산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의 고등학교 수학 교육... 이제 바꿔야하지않겠습니까? 바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