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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SBS보도 너무 안일하다

오늘 MBC와 SBS 뉴스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양국 외교당국의 협상에 관한 보도를 보았다.

대저 뉴스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에 관한 진술이 가장 기본적인 것인 것은 당연하나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즉 사건에 대한 진술과 더불어 그 사건의 원인과 예측, 바람직한 해결 방안과 불확정적 요소에 대한 경고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뉴스를 보도하는 측이 해당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MBC의 경우를 보자.

한중 외교당국이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구두양해를 했다는 것은 SBS와 같다.

그러나 MBC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한 꼭지의 끝에 단지 정부측의 구두양해일 뿐 민간연구 차원에서의 왜곡까지는 막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중국 정부의 개입이 들키지 않는 이상 민간연구기관의 이름으로 언제든지 왜곡은 자행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그 단적인 증거로 홈페이지 수정을 거부한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그동안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문제가 된 것은 중국정부가 개입되었다는 것이 보여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측의 인식인 것이다.



또한 MBC뉴스는 그 다음 꼭지에 한중수교 12년을 맞아 중국에 대해 고지식하고 일방적인 우호는 견제해야 된다는 것을 밝혔다.

다시 말해서 중국에 대해 절대적, 맹목적인 우호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스스로도 중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바라보고 양국의 국익에 대한 객과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자 이제 SBS 뉴스를 보자.

중국이 이번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는 정말 간단하다.

수교 12년을 맞는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도대체 어떤 한중관계를 말하는 것인가?

고구려 왜곡으로 인해 한국이 중국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해서일까?

한중관계가 단지 한중관계로 끝날 말인가?

한중관계에서 정치적인 면인가? 국민감정적인 면인가? 아니면 경제적인 면인가?



어떤 면에서의 걸림돌인가? 걸림돌의 정체는 또한 무엇인가?



필자가 보기에 이번 뉴스의 기사를 쓴 기자는 연예면을 담당하는 기자가 아닌가 싶다.



중국이 왜곡을 안하겠다는 것은 "정부출판물"에 한정되었다는 것을 밝힌 시점에서,

그리고 분명히 자신들의 입으로 "왜곡"이라고 말한 시점(이것이 단순히 번역상의, 통역상의 한국측 자의적인 오류가 아니라는 전제하에)에서,

중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통제를 요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SBS뉴스 어디에도 SBS의 "시각"을 찾아볼 수 없다.



필자는 단지 SBS만의 시각을 갖고 있어야한다거나 시각이 부족하다라는 어리숙한 조언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도대체 시각을 갖을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