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3일은 '왼손잡이의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날을 기념해 영국 가디언지에서 정말 재미있지만
섬뜩한 조사 결과를 하나 발표했다던데요.
저 역시 왼손잡이의 퇴화된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터라
그냥 지나쳐 버리긴 왠지 동질감과 충격이 교차하는
뉴스여서 여기 인용해봅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수명이 평균 9년 짧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교통사고 당할 확률이 6배나 높고,
오른손 전용 제품으로 인해 매년 2500여명이 희생되
기 때문이랍니다. 또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는 오른손
잡이용 시스템이 일반화됨에 따라 왼손잡이들이 받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고, 그 스트레
스로 인해 수명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더군요.
어린시절 왼손으로 밥먹으며 숱한 꾸지람을 받았던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왼손잡이의 부정적 편견
으로 인해 스스로 왼손 쓰기를 포기하고 어설픈 양손
잡이가 된 경우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구요.
사실, 저도 가위질과 칼질, 양치질 등 몇몇 일상적
행동은 오른손으로 절대 못하는, 양손잡이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종류와 숫자가 너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왼손잡이도 좀 생각해달라고 하면 너무 사치스런 투정
인가요. 제 아들도 왼손잡인데, 이걸 적극적으로 고쳐
줘야 할지, 아니면 내버려둬도 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