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월말에 용산에 엑스노트 LM50a DMP2 라는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이 모델은 새로운 CPU인 도선을 장착하고 나왔다고 해서 고민 끝에 구입을 했습니다. 큰 무리없이 사용을 하던 중.... 노트북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서 DMP2 리콜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어느분이 노트북 사용기에서 간단하게 언급을 해주셨더군요. 전 너무 놀라서 노트북에 나온 기술상담하는 곳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데 인정을 하더라구요. 아직 대책에 대해서 결정이 안났다고 AS센터에 전화해서 신청을 하면 처리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AS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이 노트북 CPU 검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CPU 도선이 아닌 기존의 배니어스였습니다. 둘 차이는 처리 속도 차이와 캐쉬메모리 등... 도선은 2MB, 배니어스는 1MB입니다. 상담원은 AS기사를 보내 준다고 하더군요. 부품 교체를 해주면 된다는 식을 말하더군요. 우선 방문시간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끝었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LGIBM의 행동에 실망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기를 당한건데... LG라는 회사를 믿고 노트북을 구입한건데... 광고한 것과 다른 부품을 사용하다니.. 이사실을 모르는 DMP2 사용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광고와 다른 저사양의 제품을 사용하는 거 아닙니까... 이것보다 더 실망한 것은 CPU만 교체해주면 된다는 식의 대책이였습니다.
제품에 대해서 사기 쳐 놓구... 바꿔주면 된다는 식이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AS 기사의 방문을 취소하고 다시 AS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컴퓨터 관련 책임자라는 어느 과장님이 전화를 주시더군요. 그분은 더 웃기시더군요. LGIBM은 광고에서 CPU가 도선이라고 한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가 막혀서 LGIBM 사이트에 들어가 보라고 했죠.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더군요. 자기 나름데로 확인을 해본뒤 다른 CPU가 들어 갔다면 AS센터에 나와 달라고 하더군요. CPU교체를 해준다고... 전 기분이 더 상했습니다. 엘지라는 대기업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런 것도 확인을 안하고 내놓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리고 문제점 확인후 엘지측의 대책이 더 기분을 상하게 하더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기 당한건데...
LGIBM은 소비자의 피해를 적극 줄이려는 것보다는 회사의 피해를 줄이려는 것 같습니다. 용산 구입처에 전화를 했더니 아무 것도 모르더군요. 만약 그렇다면 엘지아이비엠서 하라는 데로 하라고 하더군요. 팔면 그만이라는 식이더군요. 1~2만원 짜리도 아니고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 입장을 전혀 고려 안하더라구요. 그런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LGIBM측은 사이트에 리콜이나 교환이라는 광고등 소비자들에게 사죄를 하고 판매점들과 협력해서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려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인데... 사태 파악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부품 교체 해주면 끝난다는 식의 처리는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전 기분이 상해서 소비자보호원이나 다른 곳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끝었습니다.
몇시간 후에 다른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선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면서 사정을 설명하더군요. 제품 생산하면서 200여대가 잘못 된 것 같다고.. 80여대가 판매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자기들도 10일전에 알았다고... 그래서 전 문제점이 파악 됐다면 빠른 대책을 세워야지... 너무 소극적이고 늦장 대응이 아니냐고 반박을 했습니다. 판매점이 워낙 많아서 80여대분의 소비자를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 판매점에 연락을 해서 리콜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알아 본 결과 용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이사실을 모르고 있더군요. 용산은 소문이 무지 빠른 곳인데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엘지아이비엠이 회사의 이미지가 나뻐지는 것을 우려해서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전 이사실을 모르고 사용하는 유저분들의 피해를 줄이고 싶습니다. 이것이 DMP2만의 문제일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엘지라는 기업 자체 이미지가 나뻐지네요. 광고로는 깨끗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면서 실제로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엘지측의 행동이 힘 없는 소비자로서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꼭 기사화 해주셔서 피해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기업 위주의 소비자가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대기업이 됐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일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꼭 기사화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