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언론노동 조합 SBS 미디어넷지부 총파업 255 일째 노숙투쟁 195 일째 노동자 생존권 박탈하고 살인적인 가압류 자행하는 SBS 홍성완은 각성하라. SBS 화려함 아래 미디어넷의 눈물 초여름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던 지난 21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공원. 40여명의 노동자가 주먹손을 치켜올리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었다. 대부분 전국언론노조 에스비에스미디어넷(이하 미디어넷) 지부 소속인 이들은 파업투쟁 230일째인 이날도 “우리를 본래 직장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는 평소 스물댓 명이었지만 이날은 언론노조를 비롯해 한국방송·경인방송·문화방송 계약직 노조 등이 힘을 보탰다. 마이크를 잡은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넷 사태의 본질은 에스비에스 본사와 자회사에서 노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미디어넷에서 벌어진 일들을 살펴보면 신 위원장의 말이 결코 과장은 아니다. 당시만 해도 에스비에스의 자회사인 스포츠·골프·드라마 등 3개 채널사, 즉 미디어넷에 소속된 노조원은 15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8월 초까지 골프·드라마쪽 70여명이 모두 노조를 탈퇴하고 남은 인원은 스포츠채널의 80여명.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회사가 탈퇴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퇴직금 중간정산을 해줬다는 이야기만 나돌 뿐이었다. 그 뒤 이들의 역정은 일부에서 “여전히 노동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교과서()처럼 보여준다. 9월6일 회사는 이들에게 희망퇴직과 분사추진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다음날부터 9시 출근·6시 퇴근이라는 ‘준법투쟁’에 들어갔지만 회사는 1주일 만에 동훈(36)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8명을 업무방해 등의 책임을 물어 징계해고했다. 노동탄압의 ‘백과사전’판 노조는 결국 10월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회사는 두 달 뒤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나머지 직원 31명을 모두 정리해고한다는 초강수를 들이댔다. 그 사이 40여명은 회사쪽 요구대로 분사를 선택했다. 떠나는 자와 남는 자 사이에 남는 건 뭘까. 노조의 유금종(31) 사무국장은 “(분사한 사람들에게) 배신감도 있지만 아쉬움이 더 많아요. 함께했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오진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노동탄압의 돌림병’인 해고 노동자의 각종 재산권에 대한 가압류도 비켜가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께 임금채권·집·자동차, 심지어 전세금에 이르기까지 최하 3000만원에서 1억2000여만원까지 가압류 조처를 해왔다. 동 위원장은 “내 집에 사는 나야 그렇다쳐도, 전세계약 다 끝나가는 동료들이 큰 문제”라며 한숨을 쉬었다. “전세 가압류 어떡하지요?” 윤세영 회장과의 직접담판을 요구하는 이들이 에스비에스 본사 바로 앞이 아니라 길 건너 공원에서 집회를 여는 데도 이유가 있다. 그쪽은 올해 말까지 ‘집회 예약’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일부 악덕 재벌기업이 써먹던 수법이다. 이달 말까지는 에스비에스 하청용역업체인 ㈜인광이엔지가, 6~12월까지는 스포츠채널에서 분사한 에스에스비전이 집회신고를 해놨다. 영등포경찰서쪽은 22일 “이들은 지난해 10월 에스비에스 건물 사방에 무더기 신고를 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실제로 집회를 한 적은 없다. 집시법을 악용한 이런 사례는 무궁무진하다”며 개탄했다. 노조는 지난 겨울 여의도의 칼바람을 맞으며 노숙투쟁을 벌인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동 위원장이 16일에 걸쳐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였다. 그는 “덕분에 체질이 변해 담배도 끊고 오른발 무좀도 낫는 과외 성과를 올렸다”면서도 곧 “회사쪽에 속은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회사쪽이 협상의지를 보여 단식을 끝냈지만 이달 20일까지 6차례에 걸친 대화에서 아무것도 건질 수 없었다. 원직복직 등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1% 지분 SBS “난 몰라” 스포츠채널 지분의 51%를 갖고 있는 대주주 에스비에스는 올해 들어 “방송의 공공성”을 부쩍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권 초기 립서비스” 정도로 치부되는 데는 미디어넷 사태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에스비에스 윤세영 회장이 지난해 10월 아들 윤석민씨에게 모기업 태영의 대주주 자리를 넘겨주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방송권력의 족벌화’를 기도하는 현실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에스비에스 경영기획팀쪽은 미디어넷의 홍성완 사장이 본사에서 파견한 월급사장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홍 사장에게 전권이 있을 뿐 본사는 개입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기존의 태도를 되풀이했다. ‘옛 광장’에 햇살은 여름빛을 더해가고 이들의 외침과 메아리는 겨울 그대로였다. 저희 sbs 미디어넷 노조원들은 SBS악덕 기업윤리에 의해 살인적인 재산 가압류와 무분별한 민,형사상 고발 등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SBS 미디어넷에는 모든 직원들은 해고 당하거나 용역사원으로 전락한 상태이고 남아 있는 직원이라곤 홍성완 사장 혼자뿐인 이상한 회사가 되어있습니다 SBS 에선 유일하게 산별노동조합에 가입되어있다는게 그 이유였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저희SBS 미디어넷 지부는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가는길 험난해도 웃으며 함게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