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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당부대변인란자의 권력주의적조폭식발언!!

2004년 8월 18일 오후 5시 55분. 브레이크뉴스사에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여직원은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서 필자에게 온 전화라며 전화를 바꿔 주었다.



그 전화 내용의 골자는 이렇다.



"임두만 기자님이십니까?"



"네, 제가 임두만입니다."



"여기는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인데요. 저는 김 갑수 부대변인입니다."



"예 그런데요?"



"오늘 정동영 장관에 관련된 기사를 직접 쓰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기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무슨 기사를 그렇게 쓰십니까?"



"어떤 내용을 말씀하십니까?"



"조선일보 많이 보십니까? 이건 기사도 아니고 뭐도 아니고 전부 작문수준아닙니까? 이 기사에 대하여 책임지실 수 있습니까?"



"무슨 책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거야 기사에 대한 책임이죠."



"그 기사가 뭐가 잘못되었다는 겁니까?



"그 기사 제목도 말야 악랄하게 달고...정동영장관 부친 일제 농민수탈의 앞잡이? 라고 해놓고 그 밑에 금융조합서기 거쳐 26세에 면장, 이러면서...당시 면장은 주민들이 추천으로 되었는데 그 사실확인이나 한거냐구요."



"그럼 정 장관 부친이 금융조합서기로 근무한 적이 없으며 면장을 지낸사실이 없다는 겁니까?"



"당신 글은 사실에 대한 근거도 없이 전부 추정아니냔 말야? 금융조합서기라고 다 친일했다는 근거가 어디있어?"



"그럼 당시 금융조합 서기로 근무하면서 친일을 안했다는 근거는 또 어디 있습니까?"



"그런 논리라면 살인사건이 났는데 아무나 붙들고 당신이 살인을 안했다는 근거를 대라는 것과 뭐가 달라?"



"근데 지금 나에게 반말하는 거요?"



"그럼 또 좀 어때?"



"당신이 지금 여당에 있다고 이렇게 누구에게나 반말로 해도 되는 거요?"



"지금 당신의 처사가 그렇잖어? 근거도 없이 말야 무슨 추정으로 기사도 아니고 뭐도 아닌 글로 남을 매도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그 기사에 대하여 항의하면서 이렇게 무례하게 반말로 하는거요?"



"당신은 말야 그런 기사를 쓰고도 잘했다는거요?



"나는 그 기사를 여러번 모니터링했는데 그렇게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요? 당신의 기사는 기사도 아니고 뭐도 아니요. 기사의ABC도 모르는 기사란 거요. 당신 예전에 뭐했소?"



"나는 예전에 출판업에 종사했습니다. 내가 이런말까지 당신에게 해야 하는거요? 전화로 한다고 아무에게나 반말하는 것이 여당 부대변인이 하는 짓이오? 권력에 가까우면 그렇게 아무나에게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거요?



"권력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 그런 글을 써요? 지금 권력이 어디있어요?"



"기사에 대하여 사과를 요청하려면 정 장관측이나 열린우리당 측에서 금융조합서기로 근무한 경력이 없다거나 26세에 면장을 지낸 경력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면 얼마든지 책임을 지겠습니다."



"당신들말야. 그렇게 근거없는 글을 마음대로 쓰고 말야. 당신들 때문에 친일파 청산이 안된다면 당신 책임 질거야? 완전히 일본놈 앞잡이 아냐 쓰레기 같은... "







이 외에 더 심한말이 오갔으나 그 대화를 다 옮길 수는 없고, 대강 이 정도의 대화로서 그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겼다.



필자는 그 전화를 끊고 너무나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여 이 전화를 걸어온 김갑수 부 대변인에 대하여 검색하여 보았다. 그는 노사모의 열혈맨들이 구성한 국민의 힘을 거쳐서 라디오21 대표를 지낼 정도로 인터넷 사정에 밝은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브레이크뉴스의 변천사와 현재의 브레이크뉴스 편집 경영팀에 대하여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그가 브레이크뉴스 대표를 맡고 있는 필자의 나이 정도도 대강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필자는 지금 우리나이로 53세이며 호적상으로는 1953년 생으로 만 51세이다.



이러한 것을 추정해볼 때 오늘 필자에게 항의전화를 한 김갑수 부대변인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기사의 당사자가 그 기사에 대하여 해명이나 사과, 또는 정정기사를 요청하고 그 요청에 대하여 그 기사를 쓴 당사자가 불응하였을 시 근거를 준비하여 법적대응까지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언론과 법적 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그가 전화로 항의하면서 반말로 무례하게 억압하듯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김 갑수씨는 오늘 필자가 쓴 정동영 장관 기사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할 수는 있다.



또 그 기사에 대한 해명요청이나 사과요청은 오늘 필자의 기사가 언급한 팩트(일제시대에 금융조합 서기로 근무한 경력과 해방 후 26세에 면장을 지낸 경력)에 하자가 있다면 정식으로 문제삼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결정적 근거도 없이 단지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어 한 언론사의 대표에게 반말지꺼리로 윽박지를 수 있는 어떠한 권리도 없다.



열린우리당의 김갑수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공동대표, 친노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21 대표를 지냈다. 그는 인터넷 언론활동을 하다가 총선 전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데뷔했다.



특히 그는 정동영 당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했을 당시, 적극적으로 정동영 의장을 옹호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거기다 현재 정동영 장관은 내각의 통일부 장관이다. 일국의 장관이면 정파를 초월해야 한다. 그런데 공당의 부대변인이 아무런 근거없이 현직 장관의 개인사를 사적으로 대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그 방식 또한 매우 무례한 반말로 해댔다면 공식적으로 사과까지 해야할 일이다. 언론이 자기들 정적들의 과거를 규명하면 개혁이고, 자신들의 과거를 규명하면 일본의 앞잡이라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가?



김갑수 부대변인과 열린우리당 측은 이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하기 바란다.



다음은 김갑수 부대변인이 정동영 당의장 비서실장 당시 그의 충성심을 보여준 글 중 일부이다.





<불과 석달사이에 쓰게된 취임기자회견문과 사퇴기자회견문>



대통령의 마음만큼이나 무지막지하게 추웠던 그날,



리멤버 1219의 사회를 보고 밤새 고민을 했었습니다. 눈가에 맺힌 노짱의 눈물을 보고 도저히 맨 정신으로 잠으로 잘 수 없었습니다.



결국 두 번째로, 하던 일을 접으며 투신(?)을 결심하고 유시민 형과 당시 정동영 의원을 만나 의논했었습니다. 이번 총선에 무슨 일이든 기여하고 싶다구요.



뜬금없는 출마제의를 뿌리치고 결국 정동영 의원과 함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의장 출마를 앞두고 있던 정동영 의원께 왜 내가 다시 이 바닥에 뛰어들었는지 얘기하던 그날도 생각나는군요.



.......‘칼의 노래’에 보면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장계를 올립니다. 그때마다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하, 신의 몸이 아직 살아있음으로 적들이 쉽게 전하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저도, 의원님도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줍시다.......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의석이 확보되어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선 당의장에 정동영 의원이 당선되어 선거를 치루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이유가 그와 함께 일을 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그를 만나 생각보다 쉽게 친해졌습니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그런만큼 그에 대해 몰랐던, 오해했던 부분들을 참 많이 알게 됐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고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가진 잘 생긴 이미지, 고생 안하고 큰 것 같은 외모, 그의 학벌과 사회경력 등등 그의 모든 것이 그의 진정성과 그의 진심을 뒤에 숨어 있게 한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사퇴에 이르기까지 저는 죽도록 반대했었습니다.



‘옳은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더 심하게 자신을 학대하느냐가 표심을 좌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런 썩어빠질 정치행태에 우리까지 동참하는 것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어떤 ‘극약 처방’으로 국면전환을 하려는 정치행태 역시 우리가 극복해야 할 정치행태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설사 그 결과가 좋더라도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바라는 대로 하는 건 죽기보다 싫었기 때문입니다. 두 여자가 눈물속에 숨겨둔 신지역주의에 굴복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노인발언이 잘못된 발언이 아닌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의 사퇴가 노인발언때문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노인발언이 문제였다면, 그래서 정의장이 사퇴해야 한다면 대통령은 수십 번도 더 하야해야 했을 겁니다.



원래 우리는 1만원 들고 고스톱을 친 겁니다. 근데 본의 아니게, 실력과 상관없이 너무 많이 한 5만원을 따버린 겁니다. 그러다가 잠깐 실수로 패를 한 장 보여주는 바람에 한 판에 한 2만원을 잃어버린 거지요. 아직도 많이 딴 상태인데 자꾸 잃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번에 대구 경북 지역의 분들에게 무진장 섭섭한 건 그런 이유입니다.



4월 1일 노인발언이 나온 이후 모두가 의장을 죄인 취급했습니다. 당의 전략은 어디로 갔는 지 그때부터 늘 의장의 거취만이 관심거리였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어쨌든 의장 사퇴는 기정사실이고, 그것이 노인 발언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차떼기한 놈들이,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주권을 짓밟은 놈들이, 지역주의에 기대 죽어라 생명연장에만 미쳐있는 놈들이 다시 국회로 돌아 와 대통령을 몰아내고 나라를 파탄내는 일만은 막아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의장 수락 연설문을 쓴 지 불과 석달만에 사퇴 기자회견문을 써 놓고 저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옳진 않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다’......아무리 호소해도, 진정으로 무한책임을 진다고 호소를 해도 안먹어 주니, 그 위기를 인정 안 해주니,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역사상 마지막 카드’라구요.......



정말 이런 방식의 선거, 이런 방식의 카드가 사용되는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지난 몇 달간 정말 열심히 모셨던 정동영 의장님 !



당신은 나의 캡틴입니다. 진정한 캡틴입니다.



당신의 선택이 모두 진심이었기 때문에,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사퇴기자회견문을 쓰라던 당신의 명령에 딱 한번 이의제기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힘내십시오.



노무현과 당신과 수많은 우리 국민과 함께 좋은 나라에서 정말 행복하게, 가끔 너무 피곤하면 늦잠도 한번씩 자며 잘 살 수 있길 바랍니다.





김 갑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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